"초반 기선 잡아라".. 민주 당권주자 3인 텃밭서 표심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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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당권 주자 3인방이 19일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 방송토론회에서 격돌하며 5·2 전당대회를 향한 레이스를 본격화했다.
이들의 호남행은 당대표 후보등록 마감일인 지난 15일 이후 나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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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홍, 서로 "좋은 공약" 칭찬·덕담
송 후보엔 "설익은 공약" 집중공격
송 "확인하지도 않고 공격" 불쾌감
홍영표, 공수처 등 개혁법안 강조
송영길, 한노총 공식 지지 끌어내
우원식, 소상공인 찾아 고충 들어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기호순)는 이날 광주MBC에서 열린 호남권 방송 합동토론회에서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위기를 맞은 당 쇄신 방안과 향후 운영 방안, 정권 재창출을 위한 내년도 대선 전략 등을 놓고 물러섬 없는 ‘샅바싸움’을 벌였다.
홍 후보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태도 청산, 송 후보는 코로나19 백신 확보, 우 후보는 민생경제 회복을 각각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홍 후보는 “민주당에서 내로남불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국민이 ‘저 사람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투기꾼’이라고 하면 열 명, 스무 명이 되더라도 출당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당내 계파를 없애고,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우 후보와 홍 후보 사이에선 “좋은 공약들이 많아서 보고 있다”는 등 덕담이 오가는 장면이 연출됐다. 두 후보는 “새 당대표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해내야 하는 역할과 리더십은 무엇인가”, “정말 친구이지만 존경한다” 등 질문을 주고받으며 송 후보를 대할 때와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당권 주자들은 토론회에 앞서 각양각색 행보로 지지층 설득에 나섰다. 홍 후보는 전북도의회를 찾아 ‘고향 민심’에 호소하는가 하면, 자신이 원내대표 시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찾아 노동계의 공식 지지를 끌어냈고, 우 후보는 광주지역 혼수매장 소상공인들의 민심 청취에 주력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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