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 견제' 미일 맹비난.."중국과 세계에 빚 있어"

한종구 2021. 4. 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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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홍콩, 신장(新疆) 문제 등을 거론하며 자국 견제에 나선 미국과 일본을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일 공동성명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인권 문제에 있어서 미국과 일본은 중국과 세계에 빚이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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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략으로 심각한 피해..미국 전 세계서 전쟁 일으켜"
미일 확대 정상회담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현지시간 지난 16일 오후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오른쪽에서 두 번째)) 일본 총리가 확대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대만, 홍콩, 신장(新疆) 문제 등을 거론하며 자국 견제에 나선 미국과 일본을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일 공동성명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인권 문제에 있어서 미국과 일본은 중국과 세계에 빚이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일본은 1930년대 전쟁을 일으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도 여전히 침략 역사를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2001년 이후 미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80만 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민간인 사망자는 30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은 인권을 명분으로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며 이미지를 훼손하고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를 반성해야 한다"며 "중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은 미일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주변 국가와 국제 사회의 심각한 관심을 직시하고 세계 각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책임을 지는 자세로 오염수 배출 결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일이 공동으로 중국 견제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패거리 짓기'로 규정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은 입으로는 자유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패거리를 짓고 소집단을 만들어 대립을 선동한다"며 "이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고 국제질서를 무분별하게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미일이 성명에서 대만을 거론하면서 대중국 공세 수위를 높인 것에 대해서도 "대만은 나눌 수 없는 중국의 영토"라고 강조한 뒤 "중국은 모든 조치를 위해 국가의 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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