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폐기물매립장 사업 '영월-제천 물싸움'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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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의 강원 영월 폐기물매립장 조성사업에 대한 갈등이 매립장 부지 주변 경계지역인 영월 남면과 충북 제천 주민들 간 '물싸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쌍용C&E의 매립장 조성을 찬성한다는 입장인 남면 주민들이 최근 제천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압박하는데 나선 것으로, 매립장의 침출수가 유출된다고 해도 제천 장곡취장의 거리나 위치상 상수도 수질에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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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하는 영월 남면 주민들은 "장곡취수장 폐쇄해야" 주장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쌍용C&E의 강원 영월 폐기물매립장 조성사업에 대한 갈등이 매립장 부지 주변 경계지역인 영월 남면과 충북 제천 주민들 간 '물싸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쌍용C&E는 영월 한반도면에 폐기물매립장을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대규모 건설 사업을 놓고 영월 주민들은 환경훼손과 지역경제 등을 이유로 찬성과 반대 여론이 갈리면서 맞서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문제는 매립장 조성 찬반 갈등을 넘어 영월 남면과 충북 제천의 식수원 관련 다툼으로 번질 조짐이 보인다는 점이다.
충북 제천과 단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쌍용C&E의 폐기물 매립장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영월까지 진출, 원정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매립장 부지가 석회암 지대인 만큼, 침출수가 유출되면 지하수 오염 등 제천지역의 식수나 농업용수 등 상수도 취수원 수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매립장 조성으로 하루 5만 톤이 넘는 식수를 공급하는 제천 장곡취수장이 오염될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제천시의회까지 나서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 상황에서 매립장 조성 찬성의사를 밝힌 영월 남면 이장단협의회와 남면 청년회가 최근 제천시 장곡취수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이웃지역과 강하게 맞서는 모양새가 초래됐다.
이들은 ‘제천시는 장곡취수장 시설을 조속히 폐쇄하라’, ‘주천강, 평창강, 상수도 보호구역 지정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 30여 개를 남면 주요지역에 내걸었다.
영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쌍용C&E의 매립장 조성을 찬성한다는 입장인 남면 주민들이 최근 제천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압박하는데 나선 것으로, 매립장의 침출수가 유출된다고 해도 제천 장곡취장의 거리나 위치상 상수도 수질에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더구나 영월과 제천 주민들의 물싸움은 20년 전에도 발생한 적이 있다. 1990년 영월군과 경계지역인 제천시 송학면 장곡취수장 건설을 두고 제천은 인구증가에 따른 식수원 공급시설 건설을, 영월지역 주민들은 물 부족 문제 등을 주장하면서 갈등이 확산됐었다.
이 가운데 최근 영월의 폐기물매립장 조성사업이 추진되면서 물 문제를 두고 다시 양 지역이 맞서는 등 갈등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게 됐다.
한편 쌍용C&E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1237억 원을 들여 영월 한반도면 폐광지 일대 산업폐기물매립장을 건설할 계획을 마련했으며 운영수익의 40%를 지역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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