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논란 AZ도 태부족.. 한 달 앞도 모르는 '깜깜이 접종' [백신 수급 비상]
AZ백신 700만회분 5·6월 도입 예정
구체적 날짜 미정.. 5월 계획 못 세워
하반기 2400만명 접종도 불확실 상황
11월 집단면역 달성하려면 '산 넘어 산'
얀센·모더나·노바백스 공급 일정 불투명
美 부스터 샷·부작용·변이 등 변수 계속
항공 승무원 우선 접종 19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항공 승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국제선·화물기 운항 승무원 2만여명이 이날부터 코로나19 우선 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백신 접종을 받는다. 항공사들은 이들이 백신 접종 후 2~3일간은 비행에 나서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하상윤 기자 |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 들어온 백신은 화이자 백신 161만7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만6000회분 총 362만3000회분이다. 여기에 상반기 중 아스트라제네카 866만8000회분, 화이자 579만7000회분 도입이 예정돼 있다. 일정대로 도입되면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1067만4000회분, 화이자 741만4000회분이 공급된다.
화이자는 상반기 1, 2차 접종이 가능한 물량이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 뒤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담당 의료진 약 6만3000명, 만 75세 이상 약 350만명, 노인시설 입소·종사자 약 16만명 등 총 372만3000명 정도가 화이자 접종 대상이다. 이들이 두 차례씩 맞으려면 744만6000명분이 필요한데 평균 접종 동의율이 90%에 못 미치는 걸 고려하면 충분한 분량이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은 95% 이상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75세·노인시설 어르신은 오는 23일부터 2차 접종을 한다.
올 하반기 상황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상반기 1200만명 접종 계획에서 만 30세 미만 64만명 정도가 제외되면서 3분기 접종 인원이 더 많아졌다. 전 국민의 70%가 올해 안에 1차 접종이라도 마치려면 하반기에 2400만명 이상이 집중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40대 간호조무사가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12일 백신을 접종했다. 같은 달 19일 두통, 두드러기 등 이상반응이 나타난 뒤 증상이 악화해 26일 입원해 현재 치료를 받고 호전 중이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개월 이후 추가 검사를 시행해 최종 진단명을 확인한 뒤 백신과의 인과성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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