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현대차 E-pit 충전소 내 어댑터 못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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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E-pit' 내 어댑터 사용 논란이 뜨겁다.
환경부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현재 국내에는 KC인증을 받은 DC콤보 어댑터가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차그룹은 환경부의 보조금 없이 자체적으로 도로공사와 협력해 E-pit 충전기를 세웠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어댑터 사용 금지안을 강제로 완화시킬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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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현대자동차그룹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E-pit’ 내 어댑터 사용 논란이 뜨겁다.
이미 정부가 안전기준을 개정한 만큼 어댑터 사용을 허가해야 한다는 여론과, 안전 문제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현대차그룹 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E-pit 모바일 앱에 “어댑터는 대량 생산되는 개인 휴대품으로서 제조 및 개별 관리 상태가 균일하지 않을 수 있다”며 “어댑터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사용 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공지사항을 올렸다. 어댑터를 쓸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어댑터 사용 시 충전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어댑터 사용자에게 관련한 조치를 세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E-pit는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표준인 콤보1 방식을 택하고 있다. 콤보1 방식을 쓰는 현대기아차 전기차나 다른 브랜드 전기차라면 무리 없이 충전기를 쓸 수 있다. 800V 고전압 충전 방식을 지원하는 포르쉐 타이칸도 E-pit 충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 테슬라 오너들은 별도로 DC콤보 어댑터를 가지고 있어도 E-pit 충전기를 제대로 쓸 수 없다. KC인증이 가장 큰 이유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 2019년 6월 고시한 내용을 보면, 충전에 필요한 차량 어댑터는 반드시 KC인증을 받아야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현재 국내에는 KC인증을 받은 DC콤보 어댑터가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차그룹은 환경부의 보조금 없이 자체적으로 도로공사와 협력해 E-pit 충전기를 세웠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어댑터 사용 금지안을 강제로 완화시킬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대신 어댑터 사용 불가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설명하라는 권고안을 현대차그룹에 보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올해 상반기 내로 테슬라 차량 전용 DC콤보 어댑터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KC인증을 받은 테슬라 DC콤보 어댑터가 출시되면, 테슬라 차량은 정상적으로 E-pit 충전기를 쓸 수 있을까?
전기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테슬라코리아간 신경전이 거세 불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도 회의적인 반응이다. 모든 판단은 현대차그룹에 맡겨진 셈이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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