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티파니 "'록시', 스스로 엄격했던 내게 큰 변화" [인터뷰 ②]
[스포츠경향]
가수 겸 뮤지컬배우 티파니 영이 자신만의 ‘록시’를 소개했다.
올해 한국 공연 21주년을 맞은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미국 시카고에서 내연남을 살해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록시 하트가 남편과 여동생을 살해하고 교도소에 장기 수감 중인 벨마 켈리와 만나는 이야기를 다룬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지난 2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티파니 영은 극중 ‘록시 하트’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배우 아이비, 민경아와 함께 트리플 캐스팅 된 티파니 영은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티파니 록시’의 매력은 한 사람으로서 사랑받고 싶은 ‘순수함’”이라고 전했다.
“‘록시’는 스타가 되려고 하는 인물인데요, 그 마음에 정말 많이 공감했어요. 연예인으로서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과 보호,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그 마음에 공감이 가더라고요. ‘티파니의 록시’의 장점이요? 연출님은 ‘순수한 록시’라고 하시더라요.(웃음) 사랑을 받고 싶고 또 사랑을 담고 있는 게 ‘티파니 록시’의 매력 아닐까요.”
더불어 티파니 영은 “‘록시’ 덕분에 스스로 엄겼했던 모습에서 벗어났다. 선물 같은 역할”이라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제가 ‘록시’에게 고마워해야할 부분이 있어요. 실수를 해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알려줬죠. ‘록시’의 순발력과 유연성에 반했어요. 처음 연습을 시작했을 때는 하나라도 실수를 하면 그대로 ‘못하는 배우’라고 스스로를 자책해서 ‘멘붕’에 빠져버렸어요. ‘록시’를 연기하면서 점점 자신한테 인내를 많이 하고 젠틀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옛날 같았으면 아침부터 풀메이크업을 하고 연습싱르 갔을 텐데, 꾸미지 않아도 내가 티파니고 내가 ‘록시’라는 걸 깨닫게 해준 작품이에요. 항상 작은 것 하나까지 완벽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뭔가 균형이 맞는 느낌이에요. 스스로도 건강해진 것 같아요.”
단순히 한 ‘작품’을 넘어서 새로운 세상을 가져다 준 ‘시카고’다. 티파니 영은 “제 인생을 바꿨다”고 큰 애정을 표하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전 세계의 공연이 멈춰 있는 가운데, ‘시카고’ 한국 공연한 진행 중이에요. 올해 21주년 맞은 ‘시카고’는 저의 인생도 바꿨어요. 그만큼 많은 배우와 스태프의 사랑과 에너지를 담아 준비했습니다. 그 에너지를 모든 분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많은 분과 함께 오래 건강하게 즐겁게 공연하고 싶어요.”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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