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건조해지는 한반도..봄철 잦은 산불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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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가 점점 건조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건조한 봄에 산불의 60%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봄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습도와 실효습도가 낮고 풍속이 강해 산불이 많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40년간(1981∼2020년) 봄철 상대습도를 보면 1980년대 66.4%, 1990년대 63.0%, 2000년대 60.3%, 2010년대 60.6%로 연도별 상대습도보다 감소 경향이 더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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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0~2020년) 실효습도가 35% 이하인 일수를 분석해보니 1월이 3.6일로 가장 많았고, 2월 3.1일, 3월 2.8일, 4월 2.2일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중 59%는 봄철에 발생했다.
실효습도는 화재 예방을 목적으로 수일 전부터의 상대습도에 경과시간에 따른 가중치를 줘 산출한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기상청은 “봄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습도와 실효습도가 낮고 풍속이 강해 산불이 많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40년간(1981∼2020년) 봄철 상대습도를 보면 1980년대 66.4%, 1990년대 63.0%, 2000년대 60.3%, 2010년대 60.6%로 연도별 상대습도보다 감소 경향이 더 뚜렷했다.
상대습도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수증기량을 포화수증기량에 대해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공기 속에 수증기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건조한 상태면 0%, 포화수증기압만큼의 수증기가 들어있다면 100%의 상대습도를 갖는다.
40년간 상대습도를 10년 단위로 분석해보면 1980년대 71.3%에서 2010년대 67.4%로 낮아졌다. 최근 10년(67.4%)은 2000년대 66.4%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1980년대 71.3%나 1990년대 68.4%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는 추세이며 대기 중 전체 수증기량인 비습은 소폭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에 따라 우리가 체감하는 상대습도는 낮아져 대기가 건조해지는 양상을 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은 (ocami8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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