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이 지방 부동산 싹쓸이.."투기 근절 최우선"

심다은 2021. 4. 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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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지난해 부동산 거래가 급증했던 울산과 창원 등 지방 15곳의 실거래를 조사한 결과 200여 건의 불법 의심 거래를 확인했습니다.

탈세를 노리고 법인 명의로 무더기로 집을 사들인 사례들이 적발됐는데요.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주거 안정과 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에 사는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다섯 달 동안 창원시 성산구의 1억 원 안팎 저렴한 아파트 6채를 쇼핑하듯 사들였습니다.

아파트를 사들이는 데 든 비용은 모두 6억8천여만 원.

A씨는 본인이 대표로 있는 법인 명의를 빌려 계약서를 썼습니다.

공시가 1억 원 이하 주택은 취득세 중과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단속반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지난해 울산과 천안, 창원 등 저가 주택 매수가 급증한 지방 15개 지역을 대상으로 석 달간 실거래 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탈세 등 불법 의심 사례 244건을 적발했습니다.

불법 의심 사례에서는 제외됐지만, 외지인이 최근 6개월 안에 3채 이상 주택을 매수한 거래가 약 800건, 미성년자의 주택 매수도 14건이나 있었습니다.

지방 비규제지역을 찾아다니는 투기 세력들이 지난해 전국적인 집값 상승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새 국토부 장관으로 지명된 노형욱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를 위한 첫 출근길에서 이 같은 부동산 투기를 없애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노형욱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국민의 주거 안정, 부동산 투기 근절 2가지를 최선의 과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 후보자는 국민의힘 소속 5개 자치단체장이 주택 공시가 동결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가 없어야 한다는 데 같은 입장일 것"이라며 대화와 소통을 해나갈 뜻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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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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