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5년간 6.28→8.68 폭등' KBO의 '적'은 경기 시간이 아니다

나유리 2021. 4.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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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최대 관심은 '스피드업'이었다.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떨어지고, 젊은 신규팬들의 진입 장벽이 높은 이유가 긴 경기 시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BO는 각종 경기 규정을 손질하고, 경기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할 수 있는 갖가지 묘안을 도출했다.

실제로 '스피드업' 제도 시행 효과였는지는 몰라도, 2014시즌 3시간27분(연장 포함)까지 늘어났던 평균 경기 시간은 2019시즌 3시간11분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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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5회초 무사 1,2루 KIA 이우성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4.18/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근 몇 년간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최대 관심은 '스피드업'이었다.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떨어지고, 젊은 신규팬들의 진입 장벽이 높은 이유가 긴 경기 시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BO는 각종 경기 규정을 손질하고, 경기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할 수 있는 갖가지 묘안을 도출했다. 예전에는 타자들마다 각자 등장곡이 있었지만 이 역시 폐지했다. 비디오 판독 시간도 줄였다. 줄일 수 있는 것은 모두 줄이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실제로 '스피드업' 제도 시행 효과였는지는 몰라도, 2014시즌 3시간27분(연장 포함)까지 늘어났던 평균 경기 시간은 2019시즌 3시간11분으로 줄었다. 그러나 2020시즌부터 다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2020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13분. 그리고 올 시즌은 3시간21분으로 더 많이 늘어났다.

KBO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스피드업' 규정을 더욱 강화했다. 타자는 공수교대 시 기존 2분에서 5초 줄어든 1분 55초 이내에 타석에 입장해야 하고, 감독과 코치의 마운드 방문도 더 엄격하게 시간을 준수하게끔 했다. 감독의 어필 시간 경과시 퇴장 규정도 더욱 까다로워졌다.

아직까지는 효과가 크지 않다. 모든 리그 구성원들이 바뀐 '스피드업' 규정을 준수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진행을 막는 방해꾼이 있다.

바로 '볼넷'이다. 개막 이후 18일까지 진행된 66경기에서 10개 구단 투수들은 총 573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47개로 가장 적고,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67개로 가장 많다. 경기당 평균 볼넷이 8.68개에 육박한다. 최근 5년 연속 증가 수치다.

2015년 전후로 최고치에 달했던 타고투저가 완화됐지만, 볼넷은 오히려 증가했다. 2017년부터 그래프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7년 경기당 6.28개였던 볼넷은 2018년 6.42개, 2019년 6.60개로 조금씩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7.38개로 평균 7볼넷을 넘는 수치로 상승했고, 올해는 이보다도 평균 1.3개 이상이 많은 8.68개까지 치솟은 셈이다.

물론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KBO리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막이 지연되면서 투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다. 또 늦게 개막한 시즌이 11월까지 이어지면서 더더욱 투수들이 힘든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국내 스프링캠프 등으로 달라진 환경이 예민한 투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많아진 4사구에 대한 납득이 쉽지 않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투수들의 평균 실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제구 불안의 척도를 가르는 볼넷 수치 상승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더이상 '타자들의 기술력이 좋아져서'라고만 볼 수도 없다.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KBO리그에서는 투수 보호, 투수 자원을 아끼기 위해 크게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야수를 투수로 기용하는 상황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따라야 한다. 이튿날 예고했던 투수 총력전이 성과가 없거나, 야수 보호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또한 비판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KBO의 적은 '스피드업' 규정이 아니다. 근원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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