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초선 앞다퉈 지도부 도전..여의도 세대교체 새바람 주도

박제완,최예빈 2021. 4. 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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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 바뀐 정치지형 (下) ◆

4·7 재보궐선거 이후 여야 초선 의원들이 당의 쇄신을 요구하며 지도부 입성에 잇따라 도전하고 나섰다. 중진 의원들이 주도하는 당내 의사결정에 더 이상 '거수기'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인데 여의도 정치의 두꺼운 벽을 뚫어낼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김웅 의원이 일찌감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자천타천 최고위원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는 초선만 5명이 넘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 후보자 7명 중 2명이 초선이다.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김웅 의원은 저서 '검사내전'으로 문재인정부의 검찰 개혁을 비판한 유명세를 앞세워 21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에 깃발을 꽂았다. 19일 공개된 머니투데이-PNR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은 당대표 적합도에서 11.3%를 기록해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16.6%)이어 2위를 기록했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조경태(5선)·홍문표(4선)·윤영석(3선) 등 중진 의원들을 앞서는 수치다. '나는 임차인입니다'의 발언으로 유명세를 얻은 초선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을)도 당대표 출마 후보로 거론된다.

최고위원에는 초선 중 소신파에 속하는 박수영 의원, 친홍준표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을 비롯해 이영·김미애 의원이 거론된다. 당내 청년 조직인 '청년의힘'을 이끌고 있는 황보승희 의원, 판사 출신 전주혜 의원 등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1명이 뽑히는 청년최고위원에는 루지 국가대표 출신 이용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혔다.

이들은 21대 총선 참패 이후 계파 정치가 무너진 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만큼 MB계, 친박계 등의 꼬리표가 달려 있지 않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가 70%에 달하기 때문에 중진 의원들 인지도와 조직력을 넘어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김영배 의원과 김용민 의원이 초선이다. 국민의힘과 달리 초선이 주도하는 개혁적인 분위기는 다소 김이 빠진 모양새다. 문재인정부에서 민정비서관을 역임한 김영배 의원은 친문 핵심이고, 김용민 의원은 검찰 개혁을 주장해 온 친조국(전 법무부 장관) 인사인데, 최고위원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제완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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