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안쳤을 뿐인데" 군산 보호관찰 청소년 20명 장학금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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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굴레에 빠졌던 A양(17)이 모범 보호관찰 대상자로 선정돼 장학금을 받은 뒤 이 같이 말했다.
군산사회복지장학회는 지난 15일 잘못된 판단으로 범죄의 굴레에 빠졌다가 잘못을 뉘우치고 학교생활을 이어가는 모범 보호관찰 대상자 20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20명은 인터넷 사기, 특수절도, 폭력, 불법도박 등 범죄의 굴레에 빠졌던 보호관찰 청소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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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스1) 박슬용 기자 = “그냥 사고 안쳤을 뿐인데, 남에게 사랑받는 느낌 너무 좋아”
범죄의 굴레에 빠졌던 A양(17)이 모범 보호관찰 대상자로 선정돼 장학금을 받은 뒤 이 같이 말했다.
군산사회복지장학회는 지난 15일 잘못된 판단으로 범죄의 굴레에 빠졌다가 잘못을 뉘우치고 학교생활을 이어가는 모범 보호관찰 대상자 20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20명은 인터넷 사기, 특수절도, 폭력, 불법도박 등 범죄의 굴레에 빠졌던 보호관찰 청소년들이다. 이날 이들에게는 총 500만원 장학금이 수여됐다.
이들은 범죄소년 또는 비행소년이란 이름으로 사회의 손가락질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들은 범죄소년 대신 장학생이라는 호칭을 달았다. 생전 처음 장학생이라고 불린 까닭에 이날 이들은 딱딱하게 굳은 모습으로 사회자의 호명에 따라 엉거주춤 단상에 올라 장학증서를 받았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B군(17‧특수절도 4회)은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사랑받고 존중받는지 이제야 깨달았다”며 “내 자신을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이제는 내가 원하는 멋진 인생을 살겠다”고 말했다.
김기봉 군산사회복지장학회 이사장은 “인생의 갈림길에 설 때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은 오늘 여러분의 모습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걸 군산보호관찰소장은 “비행소년이라는 낙인으로 살아왔던 보호관찰 청소년들을 따듯하게 보듬어 주는 것이 10년, 20년을 바라보는 가치있는 투자다”며 “힘든 여건에서도 아낌없는 사랑을 나눠주신 장학회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사회복지장학회는 1994년 설립돼 27년간 소외받고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장학사업, 시설개선 지원, 연예인 자선골프대회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hada07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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