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차량서 일가족 3명 구한 김기문씨, '119의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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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농수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차안에 있던 일가족 3명을 구조한 김기문(56)씨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월 21일 낮 12시쯤 김해시 화목동에서 낚시를 하던 중 SUV 차량이 농수로로 추락한 것을 목격했다.
김씨는 여러 차례 시도 끝에 문을 열어 3명을 구조했다.
김씨는 구조 과정에서 발목과 어깨 등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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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소방청은 농수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차안에 있던 일가족 3명을 구조한 김기문(56)씨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월 21일 낮 12시쯤 김해시 화목동에서 낚시를 하던 중 SUV 차량이 농수로로 추락한 것을 목격했다. 당시 차량에는 50대 부부와 20대 아들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김씨는 곧바로 깊이 1.5m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일가족은 의식이 있었으나 수압 때문에 문이 내부에서 열리지 않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김씨는 여러 차례 시도 끝에 문을 열어 3명을 구조했다.
구조가 신속하게 이뤄져 일가족은 모두 큰 부상 없이 건강을 회복했다. 김씨는 구조 과정에서 발목과 어깨 등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2014년 다니던 직장에서 재해를 입어 4급 장애판정을 받았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으나 힘을 쓰는 상황에는 어려움이 있다.
김씨는 지난 19일 열린 시상식에서 "나도 예전에 큰 사고를 당했을 때 119와 주변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 수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주변을 살피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자신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용기와 희생정신은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119의인을 적극 발굴하고 그 의로운 행동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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