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파 막아라' 한울원전, 골뱅이 잡이 어선까지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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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구로 대형 플랑크톤 수백 톤이 들어와 24일간 발전을 멈춘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발전소가 골뱅이를 잡는 어선까지 동원해 해양생물 차단에 나섰다.
19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한울본부)에 따르면 한울원전 1·2호기에 해양생물 유입을 막기 위해 드럼스크린 방식의 고압살수장비와 습식진공흡입기를 추가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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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6척 배치, 3개조로 24시간 대기
고압살수장치에 진공흡입기도 설치
중·장기 대책으로 TF 구성도 계획
취수구로 대형 플랑크톤 수백 톤이 들어와 24일간 발전을 멈춘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발전소가 골뱅이를 잡는 어선까지 동원해 해양생물 차단에 나섰다.
19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한울본부)에 따르면 한울원전 1·2호기에 해양생물 유입을 막기 위해 드럼스크린 방식의 고압살수장비와 습식진공흡입기를 추가 설치했다. 새로 장착된 드럼스크린 고압살수장비는 살파와 같은 대형 플랑크톤이 취수구로 들어왔을 때 롤러 형태로 회전하며 높은 압력으로 물을 뿜어내 빠르게 제거한다. 습식진공흡입기는 가정에서 쓰는 진공청소기처럼 해양생물을 빨아들이는 장치다.
한울본부는 포집한 해양생물을 먼 바다로 신속히 방류하기 위해 척당 3톤 규모의 어선 6척을 배치했다. 어선은 2척씩 3개조로 나눠 발전소 인근 해상에서 24간 대기한다. 원전 취수구로 대형 플랑크톤이 다량 유입되면 두 척이 양쪽에서 날개그물을 쳐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고기를 잡듯 끌어 담는다.
한울본부가 쌍끌이어선까지 동원해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선 건 보름 동안 두 번 연속 해양생물 살파의 공격으로 한울원전 1·2호기의 발전을 멈춰야 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취수구로 유입된 살파의 양도 갈수록 늘어 지난달 22일에는 수거한 양이 89톤에 달했지만, 이달 6일에는 400톤 이상 들어왔다.
한울원전 1·2호기의 발전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30억원이다. 두 차례 살파 유입으로 24일간 발전을 정지한 탓에 한울본부가 입은 손실액은 720억원에 달한다.
한울본부는 자동화 설비 구축 등 중장기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특별대책팀(TF)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박범수 본부장은 "한울본부 전 직원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현재 발전소는 안정상태에 있다"며 "해양생물 유입에 따른 발전설비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철저하게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발전을 정지했던 한울원전 1·2호기는 지난 15일 재가동 승인을 받아 이날 오후 1시20분쯤 100% 출력에 도달했다.
울진=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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