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새내기 초단이 왕위전에서 7연승을 달려 도전자결정전에 올랐다. 곧 한국바둑리그 예선을 뚫었다. 선수 선발식에서는 한국 10강들이 줄줄이 1지명으로 뽑힌다. 그다음 2지명을 고를 때 빠르게 새 얼굴 이름이 울려 퍼졌다. 모두의 눈길을 받은 한상훈은 '무적' 초단이라는 말이 어울렸다. 18승2패 승률 90%를 올리고 있었다. 더 놀라운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4월 12회 LG배 세계대회 통합예선 울타리를 뛰어넘었다. 6월 본선에서 32강전을 넘어 중국 1인자 구리를 넘어뜨렸다. 김세동은 백48로 지켜 집을 쫓는다. 56에 내려 귀를 굳혔다.
<그림1> 같은 백이 겁날 게 없는 싸움판에도 시큰둥하다. 한상훈은 흑55로 벌리며 위쪽 백에 다가갔다. 흑57로 뛰어 울타리를 친다. 백에게 어떻게 살 것인지 묻는다. 그런데 인공지능 카타고는 다른 곳을 비춰준다. <그림2>를 보여주며 흑 승률을 높게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