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커준 강현묵의 자신감 "목표는 공격포인트 10개"
[스포츠경향]
아직 어린 티가 얼굴에 묻어나는 앳된 나이지만, 팀과 자신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수원 삼성의 ‘신형 엔진’ 강현묵(20)은 강한 자신감으로 거친 K리그1 무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현묵은 지난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수원 유스 출신으로는 역대 14번째다. 강현묵은 경기 후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경기 준비를 잘했기에 울산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강현묵은 수원이 자랑하는 유스 시스템의 산물이다. 한 때 리그 제일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선수들만 뛸 수 있는 팀으로 군림했으나 2014년 모기업이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바뀐 뒤 외부 영입보다는 유소년 육성에 힘을 기울이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강현묵을 포함해 정상빈, 김건희, 김태환 등 수원 산하 유스클럽인 매탄고 출신 선수들 다수가 현재 수원에서 뛰고 있다.
사실 강현묵은 이보다 좀 더 빨리 데뷔골을 넣을 수 있었다. 지난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슈팅에 앞서 팀 동료 김태환이 파울을 범한 것으로 밝혀져 판정이 번복, 골이 취소됐다.
당시 세리머니까지 했다가 골이 취소되는 바람에 멋쩍은 상황을 접해야 했던 강현묵은 이번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골을 넣은 뒤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까지 하며 데뷔골을 즐겼다. 그는 “예전에 바그닝요가 전북 현대전에서 골을 넣은 뒤 했던 세리머니를 (김)건희 형이 추라고 해서 해봤다”며 “슛을 때렸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고, 그물이 흔들리는 것까지 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올해 유스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너무 좋다보니 강현묵도 그로부터 받는 자극이 상당하다. 아무리 친한 동료라도 선수라면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강현묵은 “(정)상빈이가 먼저 골을 넣는 것을 봤다. 나도 골을 넣으려는 마음이 커서 쉴 때마다 슈팅 연습을 했다. 솔직히 자극이 됐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우리 팀에 매탄고 출신이 많아 자부심이 크다. 많이 발을 맞춰봐서 프로에서도 잘 이어지는 것 같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자부심은 곧 자신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강현묵 역시 강한 자신감으로 올해 활약을 예고했다. 강현묵은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니 자신감이 생긴다.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팀은 당연히 우승을 했으면 좋겠고, 내 개인적으로는 공격포인트 10개를 기록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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