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L 참가하면 국대 뛸 수 없다"..손흥민 어떡하나?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21. 4. 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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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17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 경기 도중 아쉬워하고 있다. 리버풀 | AP연합뉴스


유럽 일부 빅클럽이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출범을 선언하면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ESL 출전 빅클럽 소속 구단 선수들은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손흥민(29)이 뛰고 있는 토트넘 역시 ESL 창단 멤버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라 향후 대표팀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스페인 소속 12개 프로축구 구단은 18일 ESL 창설을 발표했다. 빅클럽들의 주관하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대체하는 별도의 리그를 만들겠다는 게 ESL의 골자다. 창단 멤버인 15개 구단과 그 외 출전 자격을 얻는 5개 구단이 매 시즌 주중 대회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UEFA를 비롯한 각국의 축구협회와 리그 사무국 등은 즉각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다. UEFA는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 축구협회와 EPL·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과 함께 성명을 내고 “대회가 창설된다면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연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과 6개 대륙연맹이 발표했듯, ESL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국내외 리그나 국제대회 참가가 금지될 것이다. 또 해당 구단에 속한 선수들은 자국 국가대표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UEFA가 언급한 FIFA와 6개 대륙연맹의 성명은 지난 1월에 나온 얘기다. 당시 ESL 창설에 대한 이야기가 돌자 FIFA는 “FIFA나 각 연맹은 이 같은 대회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대회에 속한 구단과 선수들은 FIFA와 각 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얘기했다. 그럼에도 구단들이 입장을 고수하자 UEFA가 이번에 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향후 추이에 따라 FIFA와 UEFA의 입장이 바뀔 수 있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면 다수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뛸 기회를 박탈당한다. 토트넘이 ESL에 나서고 손흥민이 팀에 잔류하게 된다면, 한국은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현 대표팀의 주장을 잃을 위험도 있다. 현재 손흥민이 한국 축구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비중을 생각하면 그가 월드컵 등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큰 타격일 수 밖에 없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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