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억 적자 낸 위메프, 中 개발지원 인력 채용해 비용절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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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가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개발지원 인력 모시기에 나섰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개발자들의 몸값이 치솟는 가운데, 중국 현지 개발지원 인력을 채용해 인건비를 줄이고 플랫폼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중국 법인을 통해 개발 지원 인력을 채용하면 비용 절감과 플랫폼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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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법인 설립해 현지 개발지원 인력 채용...검색DB, 품질관리 담당
인건비 줄이고 플랫폼 강화...두마리 토끼 잡기 전략
위메프가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개발지원 인력 모시기에 나섰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개발자들의 몸값이 치솟는 가운데, 중국 현지 개발지원 인력을 채용해 인건비를 줄이고 플랫폼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중국 연길에 연길위메프상무유한회사를 세웠다. 국내 위메프 홈페이지의 검색 데이터베이스(DB)와 품질관리(QA) 등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중국 현지 인력이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
한국 본사에도 개발 관련 부서가 있지만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 본사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을 개발하고 중국에서는 비고도화된 개발 지원 업무를 맡는 것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중국 개발 지원 인력 인원은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사이트 속도가 빨라지고 UI(사용자 경험)·UX(사용자 환경)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그동안 특가 행사와 해외 직구 제품 대부분을 무료로 배송하는 전략을 앞세웠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맞춤형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하송 위메프 대표는 지난 2월 취임사에서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경쟁력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고도화에 투자할 것"이라며 "큐레이션(선별)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위메프는 이를 위해 2019년 투자받은 3700억원을 상품 분류와 노출 알고리즘 개발 등 고객 편의를 위해 썼지만, 플랫폼 강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비용이 많이 든다. 위메프는 지난해 542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3853억원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 법인을 통해 개발 지원 인력을 채용하면 비용 절감과 플랫폼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에선 삼성전자 임원을 경력직으로 채용한 쿠팡부터 마켓컬리, 오늘의집, 브랜디, 번개장터 등이 개발자를 적극 채용하고 있다. 오정근 건국대 IT금융학과 특임교수는 "코로나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며 유통 업계에서 개발자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면서 "검색을 분석해 어느 지역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품목을 많이 사는지 알아야 이커머스 경쟁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위메프는 중국 법인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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