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접종률 세계 3위인데..하루 확진자 9000명 넘어

남빛나라 2021. 4. 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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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CNBC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광범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을 벌인 남미 국가 칠레에서 최근 감염자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통계 전문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칠레 전체 인구 중 거의 40%가 적어도 1번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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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완화·변이 확산..中 백신 효능도 물음표
지금까지 투여된 백신 93%가 中 시노백 백신
[산티아고=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람들. 2021.04.1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18일(현지시간) CNBC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광범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을 벌인 남미 국가 칠레에서 최근 감염자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통계 전문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칠레 전체 인구 중 거의 40%가 적어도 1번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전 세계에서 칠레보다 접종률이 높은 건 이스라엘과 영국뿐이다.

이처럼 높은 접종률에도 인구 1900만명의 칠레에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다.

9일 기준 칠레의 신규 확진자는 처음으로 9000명을 넘었다. 지난해 여름 최고 기록인 7000여명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보건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 공공 보건조치 완화, 이동 증가,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방역지침에 대한 거부감 확산 등을 이유로 꼽았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에 걸쳐 국경을 폐쇄했다. 연말에는 국제선 승객에게 국경을 재개방했으며 상점, 식당 등도 경제 회복을 위해 문을 열었다.

이후 브라질 변이(P.1) 같은 변이 코로나19가 퍼졌다.

칠레가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백신을 둘러싼 의문도 제기된다. 지금까지 칠레에서 접종된 백신 중 93%가 시노백 백신이라고 BBC는 전했다.

가오푸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주임은 최근 회의에서 "지금 사용하는 백신의 보호율이 높지 않은 문제와 관련해 해결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 책임자가 자국 백신의 효능을 의심한 발언을 둘러싸고 파장이 커지자 가오 주임은 해석이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시노백 백신 예방효과는 시험마다 제각각으로 나왔는데, 터키 연구진은 효능이 83.5%라고 밝혔다. 반면 브라질 시험에서는 50%를 겨우 넘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미국과 유럽이 개발한 백신 예방률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이달 초 칠레대가 접종자를 추적 분석한 결과 시노백 백신 2차 접종 2주 후 예방효과는 56.5%였다. 1차 접종만 완료했을 때 예방률은 3%에 그쳤다.

유라시아 그룹의 리스크 컨설팅 사장 이언 브레머는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지만 백신의 93%가 중국 백신인 칠레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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