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력이냐 지략이냐..야 원내사령탑 4인4색

김민성 기자 2021. 4. 19. 16: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더욱이 여당 원내대표에 '친문'(親문재인) 핵심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고, 윤 원내대표도 개혁 입법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공언하면서 독주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에 능해야 한다는 게 의원들의 의견이다.

당직자로 시작해 친박(親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태흠 의원은 두번째 원내대표 도전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18일 김기현(4선·울산 남을), 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 의원을 시작으로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이 19일 출마선언을 마쳤고 유의동 의원(3선·경기 평택을)도 오는 20일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4·7 재·보선 압승을 시작으로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하고 야권 통합과 내년 대선 정권교체까지 이뤄야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더욱이 여당 원내대표에 '친문'(親문재인) 핵심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고, 윤 원내대표도 개혁 입법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공언하면서 독주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에 능해야 한다는 게 의원들의 의견이다.

또 이번엔 권성동·김기현 의원은 친이계 출신, 김태흠 의원은 옛 친박계, 유의동 의원은 유승민계 출신이지만, 현재 당내 계파가 사실상 와해됐다는 점을 보면 세(勢) 대결 구도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 '투쟁' 김태흠…'전략·통합' 김기현

당직자로 시작해 친박(親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태흠 의원은 두번째 원내대표 도전이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지만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도 하차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태흠 의원은 출마선언부터 '대여 투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간 당 지도부에 일침을 가하며 소신을 드러내는 등 당내에선 '강성파'로 분류된다.

그는 민주당의 윤 원내대표를 '강성 친문 프레임에 갇힌 인사'라고 규정하며 이에 대응할 투쟁력 있는 야당 원내지도부 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오만과 독선, 입법 폭주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투쟁력 있고 결기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출마선언문엔 '투쟁'이란 표현만 세 차례나 언급됐다.

두번째로 나선 김기현 의원은 자신을 '지략형 사령관'이라고 표현하며 전략통이란 점을 강조했다. 정책위의장, 민선 6기 울산시장까지 지내며 다방면에서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어 대여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김기현 의원은 계파색이 옅고 19대국회 원내수석부대표 시절 당내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계파 갈등을 원활하게 조율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정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만큼 '통합'도 강조했다. 그는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변화와 혁신의 통합형 리더가 되겠다"며 출마선언문에서만 '통합'이란 단어를 9차례나 썼다.

◇ 선 굵은 '전략통' 권성동…'세대교체' 유의동

'선 굵은 전략가'로 통하는 권성동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에서부터 전략가로서 면모를 언급하며 강점을 부각시켰다.

특수부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은 과거 국회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등 각종 특위 간사를 맡으며 협상에 능한 인물로 통한다.

19대 국회와 20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위원장을 각각 맡아 여야 협의를 이끈 경험도 있다.

권 의원의 경우 강원 강릉시가 지역구로 지역기반이 다소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에서는 강원도 출신 원내대표가 탄생한 적이 없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던 점도 극복할 과제로 꼽힌다.

수도권 출신(경기 평택을)인 유의동 의원은 당의 쇄신과 혁신을 위해 필요한 젊고 유연한 생각을 강조할 예정이다.

유일하게 70년대생이자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유 의원은 '젊은 원내대표'와 '세대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유 의원은 초선 의원들과 가깝고 '중도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또 민주당 원내대표인 윤호중 의원이 수도권(경기 구리)를 지역구로 둔 만큼 협상 파트너로 수도권 출신 의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맞불 전략'의 필요성도 호소했다.

m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