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보다 女에 두드러지는 '화상회의 피로 증후군'..왜?

이신혜 인턴기자 2021. 4.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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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줌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도 증가 추세다.

줌 피로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성은 20명 중 1명(5.5%) 정도로 줌으로 인한 피로 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성이 줌 피로를 남성보다 더 많이 받는 이유로 '줌'을 사용하며 얼굴 크기가 확대돼 자신의 얼굴을 신경 쓰는 '자기 집중주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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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줌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도 증가 추세다. 줌 피로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줌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구텐베르크 대학의 제랄딘 교수와 스탠퍼드 대학의 제프리 핸콕 교수 공동 연구팀은 줌으로 인해 여성이 스트레스 받는 정도가 남성의 경우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화상 회의 경험이 있는 1만300여 명을 상대로 자체 ZEF(줌 피로도 평가 기준 ·Zoom Exhaustion and Fatigue) 척도를 적용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여성 7명 중 1명(13.8%)이 ‘매우’ 또는 ‘극심한’ 줌 피로 현상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은 20명 중 1명(5.5%) 정도로 줌으로 인한 피로 현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남성의 화상회의 횟수는 비슷하나 남성보다 여성의 화상회의 시간이 더 길고 휴식 시간은 더 짧았다. 연구팀은 여성이 줌 피로를 남성보다 더 많이 받는 이유로 ‘줌’을 사용하며 얼굴 크기가 확대돼 자신의 얼굴을 신경 쓰는 ‘자기 집중주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거울을 보듯 자신의 얼굴을 봐야 하는 ‘셀프뷰’ 기능에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신경을 쓰면서 산만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 이때문에 여성들은 카메라의 제한된 시야에 갇힌 느낌을 받거나 움직임을 축소해야 한다는 등의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를 설계한 핸콕 교수는 "우리는 모두 (그동안) 여성이 줌 피로를 더 받는다는 입증되지 않은 증거의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이제는 정량적인 증거를 가지고 여성이 줌 피로를 더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의 파우빌 조교수는 "이 연구가 ‘줌 피로’ 현상 근원을 밝히는 데 기여하고 사람들의 줌 피로를 완화하도록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화상회의 플랫폼 디자이너들이 화상회의의 패러다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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