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얀센 백신 사용 지침, 23일쯤 나올 듯..백신 부스터샷 여름~가을에 결정"

이윤정 기자 2021. 4. 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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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백신 사용 지침이 23일쯤 나올 것이라 예측했다. 또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필요 여부에 대한 판단이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부스터샷 권고 결정이 내려지면 세계 각국의 백신 수급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18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은 NBC·CBS 등 미 방송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가 열리는 23일쯤 일정한 제한이 붙는 조건으로 사용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그는 “(얀센 백신이) 그냥 취소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정한 형태의 경고나 제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정한 형태의 재개가 아니면 나는 매우 놀랄 것”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제한과 관련해 “그게 뭐가 될지, 연령이 될지, 성별이 될지, 아니면 어떤 종류의 경고와 함께 돌아올지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얀센 백신을 역시 혈전 부작용이 보고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비교하면서 AZ 백신의 경우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서도 혈전 증상이 나타났으며 연령대도 다양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 1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CDC는 존슨앤존슨(J&J) 자회사 얀센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얀센 백신 접종자 6명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만약 얀센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철회하거나 특정 인구 집단으로 승인 대상을 제한할 경우 국내 접종 계획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내에 도입될 얀센 백신 물량이 600만명분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날 파우치 소장은 백신 부스터샷 권고 결정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인터뷰에서 ‘권고 결정이 언제 내려질 것으로 보느냐. 3상 시험 1년이 돼가는 여름 끝날 때쯤이냐’라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면서 “경험에 따른 나의 전망으로는 (부스터샷 필요 여부를) 여름 끝날 때쯤, 가을 시작할 때쯤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스터샷의 필요 여부는 제약사가 아닌 FDA와 CDC 등 보건 당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면역의 결과로 간주되는 항체의 수준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언제 그 항체가 안전한 수준 아래로 떨어질지 예측이 가능해지거나,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걸리는 환자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부스터샷 결정을 내리게 되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백신 수급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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