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순간들 [정지윤의 사진톡톡]
정지윤 선임기자 color@kyunghyang.com 2021. 4. 19. 16:26
[스포츠경향]
관중의 입장에서 본다면 야구든 축구든 농구든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다가 가장 즐거운 순간은 팀이 골을 넣거나, 안타를 치거나, 홈런을 날렸을때 일 것이다. 더구다나 경기 흐름을 뒤집는 역전 골이거나, 홈런이었을 경우에는 그 쾌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만약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녹화 경기라면 그 맛은 한층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경기장을 찾아 직관을 하거나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TV 앞을 떠날 수 없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점이 스포츠 경기를 지켜보는 매력일 것이다.
선수의 입장에서는 골을 넣거나, 안타를 쳤을 경우나, 아니면 역전 홈런을 날렸을 경우가 경기 중에 가장 짜릿한 순간일 것이다. 몇 경기째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첫 골을 넣거나 안타를 쳤다면 관중이든, 선수 본인이든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테다. 그런 순간 선수들은 환희의 몸짓과 표정으로 그 기쁨을 외부로 표출하게 된다. 그 순간이야말로 승부에 상관없이 스포츠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일 것이다.
반면, 경기에서 지거나 실책으로 상대방에게 점수를 주었을 경우에 순간적으로 자책하는 선수들의 그 표정은 슬프기 그지없다.
정지윤 선임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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