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국악단 단원들, 35년 만에 해고자 나오자 의회조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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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국악단 단원들이 창단 35년 만에 처음으로 해고자가 나오자 전남도의회에 행정사무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는 19일 전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86년 창단한 전남도립국악단에서 지난달 31일 단원 1명이 해고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부당한 평가제도 탓인 만큼 전남도의회에서 진상을 파악해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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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국악단 단원들이 창단 35년 만에 처음으로 해고자가 나오자 전남도의회에 행정사무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는 19일 전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86년 창단한 전남도립국악단에서 지난달 31일 단원 1명이 해고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부당한 평가제도 탓인 만큼 전남도의회에서 진상을 파악해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도립국악단에서는 2019년 조합원 29명이 쟁의행위의 수단으로 평정을 거부했다가 모두 ‘가’등급을 받았고, 이듬해 이 중 2명이 다시 ‘가’를 받았다. 이들 2명은 2년 연속 ‘가’를 받으면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해고 위기에 몰렸다. 평정 석 달 뒤 2명 중 1명은 해고, 1명은 강등이 결정됐다.
공공운수노조는 “전국 국공립예술단 중 유일하게 상대평가를 적용해 단원들의 압박감이 심각하다. 단원의 가창·기악 실력보다 예술감독이 실질적으로 좌우하는 평정의 불합리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손동신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21일부터 진행될 전남도 임시회에서 도립국악단의 부당해고 사태를 규명하고 피해를 되돌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문제를 풀려면 먼저 해고를 철회하고, 원인이었던 평정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윤적 전남도립국악단지회장은 “가 등급을 부여한 상황도, 강등을 종용한 과정도 받아들일 수 없다. 억울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서 단원들은 △해고 노동자의 원상회복 △고용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 △도의회의 행정사무조사 착수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전남도청 앞에서 부당해고 철회촉구 집회를 해왔고, 오는 28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전남도는 평가와 해촉이 규정대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도는 “자질 향상을 위해 2년 연속 ‘가’를 받으면 해촉하라는 규정이 생겼다. 2019년과 지난해 평정한 예술감독이 달라 선입견이 개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창단 이래 36년 동안 2년 연속 가 등급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수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 문화예술과 쪽은 “해촉을 막으려고 강등을 제시했다가 오히려 근거가 없다는 공격을 받았다. 강등은 실질적으로 한 달 월급 30만원 깎이는 벌칙인데 당사자가 불명예로 받아들인 듯하다. 앞으로 실기 60%, 근태 20%, 감독 평가 20%인 평정비율과 상대평가는 단원의 의견을 들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바로가기 : 전남도립국악단, 명창 출신 단원 사직 종용에 반발 거세
http://www.hani.co.kr/arti/area/honam/9886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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