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차기 원내대표 4파전.. 對與투쟁 누가 이끌까

정호영 2021. 4. 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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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기현(4선·울산 남을)·권성동(4선·강원 강릉)·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유의동(3선·경기 평택을) 의원 등 4파전 양상이다.

김기현 의원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지략적 투쟁과 인화단결로 국민의힘을 야권연대의 중심축으로 만드는 '변화와 혁신의 통합형 리더'가 되겠다"며 "오만한 힘자랑에 빠진 거대 여당에 맞서 제갈량의 지략으로 국민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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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김기현·김태흠, 19일 권성동, 20일 유의동 출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기현(4선·울산 남을)·권성동(4선·강원 강릉)·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유의동(3선·경기 평택을) 의원 등 4파전 양상이다.

4·7 보궐선거 완승 여세를 몰아 대여(對與)투쟁 선봉에 설 원내사령탑에 누가 오를 것인지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 2022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원내 투쟁을 총지휘해야 하는 만큼 막중한 책임이 뒤따르게 된다. 차기 전당대회 전까지 당 대표 권한대행도 겸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조기 사퇴 결정에 따라 이달 내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22일 원내대표 선거 공고를 내고 이르면 26일 경선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 원내대표 후보군들은 속속 출마 선언에 나섰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친문(親문재인) 강성'으로 분류되는 윤호중 의원이 선출된 데다 내년 대선 국면 진입도 초읽기에 들어선 만큼 대여 투쟁력·협상력과 정권교체 의지를 한목소리로 내세우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 폭정의 비를 멈추게 하고자 원내대표에 도전한다"며 "오로지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이 이뤄지는 사회, 성장을 통해 많은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가 상식이 되는 사회"라며 "청년들의 노력과 땀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날(18일)에는 김기현·김태흠 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김기현 의원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지략적 투쟁과 인화단결로 국민의힘을 야권연대의 중심축으로 만드는 '변화와 혁신의 통합형 리더'가 되겠다"며 "오만한 힘자랑에 빠진 거대 여당에 맞서 제갈량의 지략으로 국민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했다.

김태흠 의원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의 의회 독재에 맞선 치열한 투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그에 맞서기 위해서는 투쟁력 있고 결기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정권교체라는 막중한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유의동 의원은 내일(20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후보군 중 최연소 출마자(1971년생)로서 경쟁 상대인 김태흠(63년생)·권성동(60년생)·김기현(59년생) 의원보다 10년 정도 젊다. 또한 유일한 수도권 출신인 데다 이념 색도 타 후보군에 비해 짙지 않은 만큼 세대교체·외연 확장 능력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 관전 포인트는 '지역색 탈피' 문제와 당내 전체 의석(101석) 절반을 상회하는 56명 초선의원들의 표심이 될 전망이다. 초선의원들은 4·7 보궐선거 이튿날인 8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탈(脫)지역주의'를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일명 '영남당' 우려가 초선의원들의 반발 심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호영·조경태·윤영석 의원 등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영남권 출신인 점과 맞물리고 있어서다.

이 경우 영남권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다소 불리할 수 있으며, 비영남권 후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다만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들의 숫자도 과반(55명)을 넘는 만큼 예단하기는 어렵다. 이번 후보들의 출신지는 수도권·영남·충청·강원 등 고루 분배됐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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