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수도권·경남 확산 억제가 관건"..전국 곳곳 직장내 감염 '노란불'

고재원 기자 2021. 4.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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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금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울산과 부산 등 경남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 억제가 국내 유행의 확산과 진정 여부를 가를 것이라 평가했다.

다만 19일 이날에도 경기 오산시 아모레퍼시픽 공장과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경북 구미시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직장 내 감염이 속출하는 등 확산세 억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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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과 부산의 유흥시설 6개 업종에 대해 12일부터 영업금지 조처를 시행했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금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울산과 부산 등 경남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 억제가 국내 유행의 확산과 진정 여부를 가를 것이라 평가했다. 다만 19일 이날에도 경기 오산시 아모레퍼시픽 공장과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경북 구미시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직장 내 감염이 속출하는 등 확산세 억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현재 환자 발생률이 높은 곳이 서울, 경기, 부산, 울산, 경남인데 인구 비례로 보면 100만 명당 하루 확진자가 10명 넘게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며 “이쪽에서 유행이 얼마나 잦아드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중심지인 서울, 경기권과 최근 2주간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부산, 울산, 경남 쪽의 환자 추이에 따라 유행 추이를 파악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수도권과 경남권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7일 하루 평균 수도권 환자는 419.2명으로 지난 주보다 약 44명 증가했다. 4~10일 사이 하루 평균 확진자는 375.4명이었다. 경남권의 경우에도 4~10일 사이 78.4명이었던 하루 평균 확진자가 11~17일 사이 93.6명으로 증가했다. 약 15명의 확진자가 하루에 더 많이 발생한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확산세가 이번 주 안으로 억제돼야 국내 유행 상황이 진정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전망에도 현 상황은 녹록치 않다. 꾸준히 500~600명대 환자가 발생하는 것과 함께 대규모 감염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직장 내 감염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19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 8명의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일까지 전사재택 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임직원은 약 4000여명 정도다. 아모레퍼시픽 안산 공장에서는 지난 12일 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관련 누적 확진자가 총 16명 발생했다. 이날도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산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근무한 생산라인 근무자 90여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고 접촉자 10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에서는 이날 사무동 건물에서 직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사무동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직원 8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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