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픔 겪은 그들, 또 한 번 감염 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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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재감염을 막는 데 필요한 면역반응을 분석하기 위해 코로나19 한 차례 감염됐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휴먼 챌린지' 연구가 시작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코로나19에 한 차례 감염됐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감염과 면역반응의 관계를 밝히는 휴먼 챌린지 연구가 연구 윤리 승인을 받았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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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재감염을 막는 데 필요한 면역반응을 분석하기 위해 코로나19 한 차례 감염됐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휴먼 챌린지’ 연구가 시작된다. 휴먼 챌린지란 통제된 환경에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의도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시켜 감염 조건과 면역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코로나19에 한 차례 감염됐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감염과 면역반응의 관계를 밝히는 휴먼 챌린지 연구가 연구 윤리 승인을 받았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상연구 참가자 모집은 몇 주 내에 시작될 예정이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과 로열프리병원 등 공동연구진은 이보다 앞선 지난 2월 건강한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코로나19에 노출시켜 백신의 효능을 시험하는 휴먼 챌린지 연구에 착수했다. 최대 참가자 9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3360만파운드(약 49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건강한 사람들에게 백신을 투여한 뒤 통제된 상황에서 일부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시켜 백신의 효능을 테스트하겠다는 휴먼 챌린지 연구는 아직 연구결과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하는 헬렌 맥쉐인 옥스퍼드대 백신학 교수는 “어떤 종류의 면역반응이 재감염을 예방하는지 확인하는 게 연구의 목표”라며 “면역세포인 T세포와 항체 등 임상 참가자의 면역반응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의 수준을 분석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도적으로 노출시켰을 때 재감염 여부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최근 3개월 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 있는 18세에서 30세 사이 사람들을 참가자로 모집할 계획이다. 유전자 증폭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진단에서 양성으로 판정받고 코로나19 항체도 보유한 사람들이 대상이다.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가능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휴먼 챌린지의 1단계는 24명의 참가자를 3~8명으로 그룹을 나눠 코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매우 적은 양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시키는 것부터 시작해 필요할 경우 그룹별로 노출 바이러스 용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연구진은 우선 휴먼 챌린지 참가자의 절반이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일 수 있도록 연구를 설계했다. 이같은 설계의 목표에 맞는 바이러스 용량을 결정한 뒤 10~40명의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바이러스에 노출시킬 계획이다.
연구의 두 번째 단계는 새로운 참가자 그룹을 모집해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후의 면역반응과 재감염된 사람들의 바이러스 수준 및 증상을 면밀히 연구하는 것이다. 어느 단계에서든 재감염이 확인되거나 증상이 나타나면 항체치료제를 투여할 계획도 세웠다.
휴먼 챌린지에 자원한 참가자들은 최소 17일 동안 격리 조치된다. 또 12개월 동안 추적과 관리를 위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참가자들에게는 최대 5000파운드(약 770만원)가 지원된다.
연구진은 이번 휴먼 챌린지 연구가 코로나19 재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재감염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면역반응 수준, 백신의 효과 지속 기간 등을 확인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쉐인 교수는 “개인이 재감염될 수 없는 면역반응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면 현재 개발중인 백신의 임상3상 유효성 시험에 참조할 수 있고 백신 재접종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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