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매각 본격화에 대책위 "현장실사 저지하겠다"

부산CBS 박진홍 기자 2021. 4.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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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투기자본 매각 반대를 주장해 온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 반발도 커지고 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투기자본 매각저지와 일자리 지키기를 위한 부산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19일 오전 10시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도조선소 정상화 약속 없는 투기자본 매각을 규탄하며, 매각을 위한 현장실사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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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투기자본 매각저지와 일자리 지키기를 위한 부산시민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투기자본 매각 반대를 주장해 온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 반발도 커지고 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투기자본 매각저지와 일자리 지키기를 위한 부산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19일 오전 10시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도조선소 정상화 약속 없는 투기자본 매각을 규탄하며, 매각을 위한 현장실사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5일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 채권단으로부터 전체 한진중공업 주식의 66.85%에 달하는 보통주 5천567만 2천910주를 사들이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19일부터 5주간 현장 실사를 벌인 뒤, 심사 등을 거쳐 오는 6~7월쯤 인수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국내 최초 조선소인 한진중공업은 현재도 2천여명의 일자리와 협력업체 100개를 통해 부산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상공계와 시민사회 등은 한진중공업 매각이 조선업 지속발전과 고용유지를 전제로 투명·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월부터 밀실에서 추진되던 매각은 부동산 개발자본인 한국토지신탁을 모기업으로 한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며 "입찰조건인 '조선업 3년 유지'는 결국 3년간 폐업 수순을 밟아 조선소를 없애고 부동산개발로 수조원대 이익만 챙길 거라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우리는 인수자에게 한진중공업 노동자 고용보장과 영도조선소 장기적 운영방안 제시, 36년간 해고된 김진숙 노동자 복직, 한진중공업을 망친 현 경영진 교체를 요구한다"며 "한진중공업의 미래에 대한 약속이 없는 현장실사를 저지하는 등 영도조선소가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민대책위는 오는 20일 동부건설 컨소시엄 측과 만나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며, 오는 27일 관련 시민·노동단체들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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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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