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서 마주한 인연..도전, 과거 청산 시리즈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21. 4. 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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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왼쪽)과 전창진 KCC 감독. KBL 제공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58경기나 치른 베테랑 사령탑이다. 2010~2011시즌부터 전자랜드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5~2016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27승(31패)으로 역대 감독 중 6번째로 플레이오프에서 많이 이긴 감독이다.

유도훈 감독이 정식 사령탑이 된 뒤 첫 플레이오프 상대는 전주 KCC였다. 2010~2011시즌 정규리그 2위로 4강에 직행한 당시 전자랜드는 1차전을 94-91로 이겼지만 이후 3연패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내줬다. KCC와는 한 번 더 만났다. 2017~2018시즌 6강에서 만나 또 5차전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2승3패로 물러났다. 유도훈 감독이 맡기 전에도 전자랜드는 2008~2009시즌 6강에서 KCC를 만나 역시 2승3패로 밀렸다.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에서 3번을 만나 한 번도 꺾지 못한 상대가 KCC다. 당시에는 허재, 추승균 감독이 KCC를 지휘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와 플레이오프 대결은 처음이다. 그러나 전창진 감독과 대결은 낯설지 않다.

전자랜드는 2011~2012 시즌과 2013~2014시즌 모두 6강에서 부산 KT와 격돌했다. 2승3패로 졌고, 당시 KT 사령탑이 전창진 감독이었다.

유도훈 감독과 전창진 감독이 7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다시 격돌한다. 전자랜드와 KCC의 대결은 3년 만이다.

이번에는 전창진 감독이 정규리그 1위로 먼저 대기했고 유도훈 감독은 6강에서 고양 오리온을 3승1패로 눌러 4강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는 2승4패로 밀렸지만 6강에서 보여준 전력과 구단 매각 작업으로 ‘마지막’을 각오한 선수들의 기세가 강점으로 꼽힌다. 기다리고 있던 전창진 감독은 “전자랜드는 늘 근성있는 팀이었다. 팀 상황까지 더해져 분명 좋은 경기력을 낼 것”이라며 “긴장도 되지만 오랜만에 플레이오프라 기대도 많이 된다”고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왼쪽)과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 KBL 제공


또 하나의 4강 대진에서는 ‘만수’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과거 청산에 도전한다. 상대는 안양 KGC 인삼공사다.

양 팀은 과거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 마주했다. 2016~2017시즌 4강에서 KGC가 3승으로, 2017~2018시즌에는 6강에서 역시 KGC가 3승1패로 통과했다. 당시 사령탑은 지금과 같다.

2004년부터 현대모비스를 지휘하고 있는 유재학 감독이야말로 KBL 플레이오프의 살아있는 역사다. 가장 많은 102경기를 치러 가장 많은 58승(44패)을 거둬들였다. 김승기 KGC 감독은 2016년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경력에 비해 플레이오프에서는 역대급 승부사다. 27경기에서 17승(10패)을 거뒀다. 승률 0.630으로 최인선 전 감독과 함께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이다. 역대 최다승 감독인 유재학 감독을 만나 두 번 다 이기면서 역대 최고 승률 사령탑으로 올라섰다.

김승기 감독은 “유재학 감독님에게는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동시에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감독님을 후배 감독들이 이겨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계속 도전하겠다”고 했다. 도전장을 받은 ‘최다승’ 유재학 감독이 ‘최고승률’ 김승기 감독을 상대로 역시 첫 승리에 도전하는 무대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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