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도 해결 불가?.."발생량 더 많아 저장탱크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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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발표한 계획대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더라도 발생량이 방류량보다 많아 오염수 저장 탱크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공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가 정한 방사성 물질 연간 처분 한도까지 방류하더라도 오염수 발생량이 배출량보다 많아 탱크 증설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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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일본 정부 발표한 계획대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더라도 발생량이 방류량보다 많아 오염수 저장 탱크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공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가 정한 방사성 물질 연간 처분 한도까지 방류하더라도 오염수 발생량이 배출량보다 많아 탱크 증설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해양 방류하는 삼중수소의 총량을 연간 22조 베크렐(㏃) 이하로 하기로 방침을 정했는데 이에 따라 연간 배출 가능한 오염수의 양은 약 3만t 정도로 추산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25년에 오염수 발생량을 연간 약 3만6000t(하루 약 100t)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발생량이 배출량보다 수천t 많아서 탱크가 더 필요할 전망이다.
작년 기준 오염수 발생량은 연간 5만1000t(하루 약 140t)이다.
오염수 발생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발생량과 배출량의 격차는 더 커지며 탱크 부족은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히는 연간 배출 가능한 오염수의 양의 상한을 작년 3월 시점의 삼중수소 평균 농도(1ℓ당 73만㏃)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 수용 능력은 약 136만8000t이며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약 125만t 정도의 물이 보관돼 있다.
작년과 같은 속도(하루 130∼150t)로 오염수가 증가하면 2023년 봄이나 여름 무렵에 탱크가 가득 찬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의 이런 분석에 대해 “엄혹한 결과”라며 “탱크를 만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탱크가 원전 부지를 크게 점유한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폐로(廢爐) 작업에 큰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원전 부지 외부에 탱크를 설치하는 것은 부흥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규정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탱크를 증설할 여력이 거의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추진한 셈이다.
하지만 결국 탱크를 더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 보이며 탱크 증설이 어렵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예상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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