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부동산 투기 의혹' 사죄하더니 "언론개혁이 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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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과정에서 지난달 의원직을 사퇴한 같은 당 김진애 전 의원의 비례대표 의석을 승계받은 이후 이날 국회의원 선서를 하는 자리에서다.
본인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공개 반성문을 쓴 다음 갑작스럽게 언론개혁을 거론하자 본회의장에서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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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과정에서 지난달 의원직을 사퇴한 같은 당 김진애 전 의원의 비례대표 의석을 승계받은 이후 이날 국회의원 선서를 하는 자리에서다.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앞서 발언대에 올라선 그는 "사죄의 말씀부터 드린다"며 운을 뗐다. 이어 "온 국민이 집값 문제로 불안에 떨고 있는데 공직자인 제가 큰돈을 들여 집을 샀다"며 "청와대 대변인은 늘 삼가고 조심해야 하는 자리인데도 그 위중함을 망각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청와대 대변인 재직 당시인 2018년 7월 구입한 흑석동 재개발 예정지역의 상가주택 투기 의혹을 거론한 것이다. 이로 인해 그는 2019년 3월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임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비례대표 4번)으로 출마했으나 열린민주당이 3석을 얻으면서 당선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이에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면서 "지난 2년간 후회하며 살았다. 오명을 씻어버리려고 몸부림을 쳐봤다"고 했다. "집을 팔고 세금을 내고 남은 돈 3억7,000만 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지만 정치적으로 죽은 목숨이나 진배 없었다"고도 했다.
'사죄 후 언론개혁' 발언에 본회의장 고성도
그는 사과 후 "언론개혁이 제게 주어진 과제"라고 밝혔다. 본인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공개 반성문을 쓴 다음 갑작스럽게 언론개혁을 거론하자 본회의장에서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겨레 기자로 27년 일했다. 일선의 현장 기자들이 존중받는 언론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며 "그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는 데부터 시작해보겠다"며 언론개혁의 방향을 밝혔다.
김 의원의 상임위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결정됐다. 앞서 열린 문체위 전체회의에서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논란과 문제가 불거진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자숙과 자중은 고사하고 순번이 돌아온 고위공직자의 자리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유감"이라고 김 의원을 직격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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