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너드-조지에게 30분이면 거뜬' 클리퍼스, 미네소타 상대로 완승

[점프볼=김동현 인터넷기자] 레너드-조지 듀오에게 30분이면 충분했다.

LA 클리퍼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124-105로 승리했다. 

 

한 때 38점차까지 벌어진 클리퍼스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최근 7연승 이후 직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던 클리퍼스는 홈 경기장에서 40승(19패)째 고지를 밟았다.

이날 카와이 레너드가 4경기 결장 후 코트로 돌아왔고, 폴 조지와 함께 오랜만에 클리퍼스의 원투 펀치가 가동됐다. 조지(26분)는 23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팀 내 최다 득점으로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레너드(22분)는 15득점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 내 최다인 어시스트 8개와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둘 외에도 다른 주전 선수들은 물론, 벤치 선수들까지 고른 활약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클리퍼스는, 레너드와 조지가 30분도 채 뛰지 않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미네소타는 앤써니 에드워즈가 23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칼-앤써니 타운스(16득점), 디안젤로 러셀(11득점), 리키 루비오(6득점) 등 주축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따르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경기는 시종일관 일찌감치 리드를 챙긴 클리퍼스의 흐름이 이어졌다. 1쿼터 시작 후 림을 가른 에드워즈의 3점슛에 이은 제이든 맥대니얼의 레이업으로 경기 초반 잡은 리드가 이날 미네소타가 잡은 처음이자 마지막 주도권이었다. 클리퍼스는 마커스 모리스가 포스트업 1대1 공격에서 중거리슛으로 첫 득점을 만들어낸 뒤, 레지 잭슨의 중거리슛에 이어 레너드의 3점슛으로 이내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리고 조지의 3점슛과 중거리슛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벌리더니, 레너드의 돌파에 이은 훅샷이 더해졌다.

이비차 주바치도 풋백 덩크를 포함해 골밑 득점을 도왔고, 조지와 모리스의 득점이 더해지며 클리퍼스가 1쿼터부터 29-26으로 앞서나갔다.

2쿼터부터 본격적인 클리퍼스의 공세가 쏟아졌다. 레너드와 조지가 없는 동안에도 루크 케너드와 테렌스 맨의 활약이 잇따랐다. 케너드의 풀업 점퍼로 시작해, 맨의 연속 3점슛은 물론, 벤치에서 출격한 라존 론도는 둘의 득점을 만들어주는 좋은 어시스트와 함께 직접 레이업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주바치도 론도의 패스를 받아 컷인 덩크를 터뜨려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케너드와 잭슨의 3점슛이 또 다시 림을 갈랐다. 그 뒤로도 클리퍼스의 3점포가 계속해서 적중하며 3쿼터에만 무려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42점을 기록한 클리퍼스가 72-53으로 리드를 더 벌렸다.

 

3쿼터에도 클리퍼스 공격의 불씨는 꺼질 줄 몰랐다. 레너드의 장기인 중거리 풀업 점퍼로 시작한 3쿼터에는 곧바로 이어진 잭슨의 3점슛 이후 조지와 레너드의 둘만의 득점 쇼다운이 펼쳐졌다. 그렇게 두 선수 나란히 7득점을 장식하고, 모리스도 3점슛 2개를 적립하며 3쿼터까지 32-16으로 리드한 클리퍼스는 한때 38점차 리드까지 만들며 104-69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클리퍼스는 주축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고, 4쿼터는 승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가비지 타임으로 흘러갔다. 미네소타는 에드워즈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 클리퍼스는 홈에서 미네소타를 상대로 124-105로 승리를 장식했다.

클리퍼스는 21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그리고 미네소타는 21일부터 22일까지 새크라멘토 킹스와 백투백 경기를 갖는다.

#사진 _ AP/연합뉴스

점프볼/김동현 인터넷기자 don82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