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 글 썼을 뿐인데.. 전 총리 글도 '검열'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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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터넷을 통한 체제 반대 주장 등을 검열·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바오 전 총리의 글마저 공유가 금지되자 인터넷 검열에 대한 조롱 섞인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유명 반체제 여성 언론인 가오위는 "원 전 총리의 공산당에 대한 의식과 이해가 마화텅 회장보다 높을텐데 어머니를 그리는 글을 막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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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원 전 총리는 칭밍제(청명절)을 맞아 지난달 25일부터 4회에 걸쳐 ‘마카오리포트’에 지난해 말 사망한 어머니를 그리는 ‘나의 어머니’란 글을 게재했다. 원 전 총리는 2003부터 2013년까지 두 차례 중국 국무원 총리를 지냈다.
원 전 총리는 기고에서 “어머니는 내가 중앙 정부로 전출됐지만 내 이름을 걸고 일을 해본 적이 없고, 평생 교육사업을 하며 박봉으로 사셨다. 이렇다할 저축도 하지 못해 재산도 없으셨다”고 어머니의 삶을 그렸다. 그는 평생 두 통의 편지를 간직하고 살았는데 2003년 처음 총리를 맡았을 때와 2007년 총리를 연임했을 때 어머니가 보낸 친서라고 소개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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