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 내세운 권성동 "협상 우선, 與 독선은 국민께 호소"
4선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이 중도와 합리를 내세우며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다. 권 의원은 투쟁력과 협상력을 고루 갖췄다며 경쟁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권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날에는 4선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과 3선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시·서천군)이 출마를 선언했고 20일에는 3선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이 출사표를 던진다.
이어 "그동안 양극단 지지층에 의존해 온 진영논리에서 탈피해 '상식과 합리'로 가라는 국민적 요구의 결과"라며 "민주당은 선거에 패배했음에도 극단적인 친문 지지층만 바라보고 있다. 대립과 분열의 정치를 다수의 국민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체적 원내 비전으로는 2030지지층 붙잡기를 강조했다. 권 의원은 "특히 우리 스스로도 놀랄 만큼 많은 표를 준 2030 청년들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초선의원님들을 중심으로 청년과 상시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2030이 원하는 '공정'과 '정의', 세련된 보수의 철학이 법안과 정책으로 현실화되도록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적인 투쟁이 아니라 최악의 결과를 막기 위해 합리적인 협상과 대안 제시를 우선으로 하겠다"며 "민주당이 협상도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밀어붙인다면 국민을 상대로 철저하게 호소하겠다. 국민의 힘을 빌리겠다"고 밝혔다.
당 최대세력인 초선들의 지지도 호소했다. 권 의원은 "'혁신위원회'를 신설해 당 공식 기구로 출범시키고 구성원을 초선과 원외당협위원장으로 하는 방안을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건의하겠다"며 "또한 대선캠프 구축 과정에서 초·재선 중심으로 각자 강점이 있는 분야에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했다. 중진들을 겨냥해서는 "마땅히 야당이 가져야 할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거론되는 당내외 대선후보들(윤 전 총장 포함)과 저는 어느 하나 편중됨이 없이 두루 친분을 가지고 있다"며 "통 큰 정치력으로 공정하고 흥행성 넘치는 대선 경선이 되도록 물 밑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입당 여부에는 "결국 윤 총장도 우리 당의 플랫폼에 들어오는 게 본인의 대권 도전에 한발 다가가는 거라 생각한다"며 "현재 민주주의 정치에서 정당 없는 정치는 불가능하다. 독불장군이 없다"며 "그런 차원에서 지도부의 일원이 된다면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윤 총장하고 접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도 찬성했다. 권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너무 가혹한 게 아닌가 하는 것이 국민일반의 생각이라 본다"며 "사면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대선을 앞둔 원내대표, '전투력'과 '협상력'을 모두 갖춘 권성동이 적임자"라며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으로 3년여에 걸친 수사와 재판을 받았지만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섰다. 당의 공천에 탈락하고 정치생명이 끝났다 생각했지만 무소속으로 살아 돌아왔다"며 생존력도 강조했다.
권 의원은 검사(사시 27회) 출신으로서 새누리당 사무총장,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거쳤다. 제18대부터 고향인 강릉에서 내리 4선을 했고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공천에 탈락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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