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일본 원전 오염수 '유해하지 않다' 평가에 "인정할 수 없어"
[경향신문]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사진)는 지난해 정부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유해성이 없다’는 취지로 평가한 것과 관련,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어느 정도 희석해서 방류할지 확정이 안된 상태에서 인체에 유해 또는 무해한지 여부를 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해양수산부·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정부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10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현황’ 보고서에서 원안위가 7차례에 걸쳐 진행한 전문가 간담회 내용을 인용, “해양 방출 수년 후 국내 해역에 도달하더라도 해류에 따라 이동하면서 확산·희석돼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오염수를 정화하는 일본의 다핵종처리설비(ALPS)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박 내정자는 “만약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출이 되면 해양에서 어떻게 확산하고 우리나라에 언제쯤 영향을 미치는지를 예측하는 모델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모델이 결괏값을 가지려면 방출 방사능 농도, 양, 시기 등 구체적 조건이 정해져야 (예측이) 가능하며, 오염수가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도 (그런) 계획이 나와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한 것과 관련, “최우선(해법)은 일본 정부가 해양 방출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크다”며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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