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징 캐릭터 '해치' 공무원 임용 꿈 이뤄지나

양지윤 2021. 4. 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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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상징 캐릭터 '해치'는 공무원 임용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만에 귀환에 성공하면서 해치가 '만년 기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해치는 화마와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행운과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상상 속 동물 해태를 원형으로 한 캐릭터로 오 시장이 재임했던 지난 2008년 서울시 상징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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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독립 이어 고정코너 신설..시정 홍보 탄력
B급 감성 담아 시민-서울시 '소통 끈' 역할
'해치 아빠' 오세훈 시장 당선에 공식 행사 등 적극 나설 듯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 공무원 꿈은 아직. 멈출 시간이 없어. 시민들이 알 때까진 어려워~”

서울시 상징 캐릭터 해치가 유튜브채널 해치TV에서 ‘해치송’을 부르고 있다.(사진=해치TV 갈무리)

서울시의 상징 캐릭터 ‘해치’는 공무원 임용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만에 귀환에 성공하면서 해치가 ‘만년 기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하순부터 유튜브 해치TV 채널에 고정코너를 추가해 시정 홍보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치는 화마와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행운과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상상 속 동물 해태를 원형으로 한 캐릭터로 오 시장이 재임했던 지난 2008년 서울시 상징물로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오프라인 기념품점과 캐릭터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듯 했다.

반전의 기회는 2019년 찾아왔다. 그해 서울시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마스코트 해띠(해치와 친구의 순우리말 ‘아띠’를 붙여 만든 이름)로 되살아나면서 지난해 독자 유튜브 채널인 해치TV 개설로까지 이어졌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8일 해치로부터 마스코트 인형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국민의힘 유튜브 갈무리)
올해 또 한 번 전국 무대에서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다. 오 시장이 축하 꽃다발을 받을 당시 해치 인형도 함께 선물로 받아 화제가 된 것. 다만 오 시장이 당선 축하 당시 받았던 해치 인형은 리뉴얼 전 버전이다. 해치의 현재 모습은 가로로 긴타원형 얼굴에 이전보다 눈이 더 둥글고, 코는 주황색이 아닌 샛노란으로 바꼈다. 무엇보다 단순한 인형탈이 아닌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캐릭터로 변신했다는 점이 이전과 큰 차이점이다. 더구나 EBS ‘자이언트 펭TV’의 펭귄 캐릭터 펭수와 같은 ‘B급 감성’을 담아 시정 홍보에 나선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오 시장의 복귀로 해치의 대내외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해치는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서울시 관련 수상자들을 찾아가 트로피를 전달한 것을 비롯해 랩퍼 ‘마미손’과 함께 마스크 쓰기 캠페인송을 부르는 등 활약을 펼쳐왔다. 하지만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해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터라 시 공식 행사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해치 담당부서는 그동안 해치TV를 안정화하는 작업에 주력해왔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오 시장 취임으로 시 공식 행사 등에서 해치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물론 시정 홍보 관련 콘텐츠 제작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치는 시 상징물 조례로 지정된 캐릭터로 특정 정장이나 정파와 관계 없는 서울시의 재산이자 상징”이라며 “해치TV에서 고정 코너를 신설해 선을 넘지 않는 B급 감성으로 시와 시민간 원활한 소통의 창구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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