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하라"..거제 어민들 해상 퍼레이드

강대한 기자 2021. 4. 19. 15: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정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한 결정을 규탄하는 거제어민대회가 19일 경남 거제시 구조라항 앞에서 열렸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거제의 수산산업인들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분노를 억누를 길이 없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인류에 대한 핵공격과 다를 바 없는 파멸적 행위"라고 질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변광용 시장 "일본정부 결정은 어민들 생존권 박탈하는 범죄행위"
서일준 의원 "오염수 처리 다른 대안 있는데도 '묻지마 방류' 규탄"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구조라항에서 어선 50여척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거제시 제공)2021.4.19 /뉴스1 © News1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일본정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한 결정을 규탄하는 거제어민대회가 19일 경남 거제시 구조라항 앞에서 열렸다.

거제수협과 거제어촌계장협의회, 한수연 거제시연합회, 자율관리공동체, 한여련 거제시분회, 거제어류양식협의회 등 어업인 50여명이 규탄 대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거제의 수산산업인들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분노를 억누를 길이 없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인류에 대한 핵공격과 다를 바 없는 파멸적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일본은 삼중수소는 방류기준치 이하로 희석하고, 방사성 물질은 재정화해 방류하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나, 이는 자국 이익만을 앞세운 허무맹랑한 논리”라며 “2011년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지속된 방사능 물질 유출로 이미 해양환경과 전 세계인은 중대한 침해를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설사 원전 오염수가 한국 해역에 직접 유입되지 않더라도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만으로도 우리 수산업은 궤멸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방출을 강행한다면, 우리 수산산업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구조라항에서 어선 50여척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거제시 제공)2021.4.19 /뉴스1 © News1

거제 수산어업인들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즉각 철회와 철회 시까지 한국 정부의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를 요구했다.

변광용 거제시장도 이날 규탄 대회에 참석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변 시장은 "일본정부의 결정은 어자원 고갈과 소비위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어민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야만적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경남도를 비롯한 지방정부, 대한민국, 나아가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방류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규탄대회 어민들은 성명서 낭독이 끝난 뒤 어선 50척을 동원해 원전수 방출을 반대하는 해상 퍼레이드를 20여분 간 진행했다.

한편, 서일준 국회의원(거제)도 “오염수를 핵종 제거 설비로 처리하더라도 방사선 물질인 ‘삼중수소’는 그대로 남아 인접국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오염수를 가열해 증발시키거나 저장 탱크를 확충하는 등 다른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유만으로 ‘묻지마’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rok18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