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가 법사위원장 맡으면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하나?"
박홍두 기자 2021. 4. 19. 15:17
[경향신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자신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 “내가 법사위원장 맡으면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하나?”라고 반문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제가 법사위원장이 되면 국민의힘이 많이 손해를 봅니까, 언론개혁할까봐 두렵습니까”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최근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법사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여당 내에서 법사위원장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당내 강경파로 꼽히는 정 의원의 법사위원장 임명 가능성에 대해 야당 측에선 “여야 관계가 경색될 것”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법사위원장은 각종 법안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자리라서 정 의원이 맡게 되면 ‘입법 독주’를 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정청래는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안 된다는 국회법이라도 있습니까”라며 “민주당에서 순리적으로 결정하면 될 일이지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내정 간섭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항상 선당후사 했다.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손들고 ‘저요, 저요’ 하지도 않지만 어려운 길을 피하지도 않겠다”고 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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