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KI)빠진 FC서울의 5연패, 기약없는 복귀 일정에 최대 고비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21. 4. 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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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FC서울 박진섭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때 2위까지 올라갔던 FC서울이 7위(승점 12점)까지 밀려났다. 시즌 초반인데다 아직은 3위 수원 삼성(승점 15점)까지 시야에 두고 있다. 1~2경기만으로도 충분히 반전이 가능한 거리다. 그렇지만 최근 공식경기 5연패 과정 속에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심각한 위기론으로 이어진다.

FC서울은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FC에 0-1로 졌다.

서울은 3월말 A매치 휴식기를 전후로 명암이 명확하다. 첫 경기인 지난 3일 강원FC(0-1 패)전을 시작으로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며 연패가 시작됐다. 이때는 그나마 팀의 젊은 선수들이 나선 로테이션 상황에서 울산, 포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위안을 삼을 만했다. 하지만 이후 14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0-1패)에 졌고, 대구전까지 내리 지면서 흐름이 심상치 않다.

A매치 휴식기 직전 4~6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1-0 승), 광주FC(2-1 승), 수원 삼성(2-1 승)를 차례로 잡아 분위기를 끌어올린 서울이지만, 현재 그 기세를 찾아볼 수 없다.

‘중원 사령관’ 기성용의 존재감 차이다. 기성용은 강원전에 선발 출전 이후 시즌 초반 다쳤던 허벅지가 다시 좋지 않아져 4경기째 개점휴업 중이다. 미드필더의 구심점인 기성용이 빠지면서 서울의 공수 연결고리가 느슨해졌다. 전천후 패싱게임 능력이 뛰어난 기성용은 팀 공격에서도 가장 확실한 옵션이었다. 기성용은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3연승 중에 모두 골을 기록했다. 그런 그가 빠지면서 서울의 아킬레스건이던 최전방 공격수 고민도 다시 부각된다. 답답한 현실은 서울이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여름 이적시장(6월23일~7월2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서울은 박주영, 고요한, 한찬희, 조영욱 등까지 부상을 당해 얇은 선수층의 약점도 고스란히 드러냈다. 서울에겐 최악의 상황인 셈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주 2경기씩을 치르는 타이트한 일정을 핵심 전력없이 소화해야 한다. 오스마르, 팔로세비치 등 다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커진다.

기성용, 박주영 등이 복귀해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하지만 당장 복귀 일정도 기약이 없다. 두 선수는 아직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하는 상태다. 박진섭 감독은 “언제쯤 정상 전력이 될지 모르겠다. 우선 5월은 돼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위기는 꼭 오는데, 서울에겐 고비가 빨리 왔다. 기성용, 박주영이 빠진 지금은 긍정적인 부분을 찾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재로서는 팀워크, 투지로 버티는 방법 뿐이라는 진단이다. 현 위원은 “다득점이 어려운 현실에서 지키는 경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은 21일 제주 유나이티드, 25일 수원FC까지 승격팀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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