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일거야" vs "패스라고", 김현욱과 사무엘의 유쾌한 충돌

김태석 2021. 4. 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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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승리를 안긴 위닝 골을 넣은 선수와 그 골에 도움을 준 선수의 견해가 유쾌하게 충돌하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힘을 합치고 있는 김현욱과 사무엘이 그 주인공들이다.

골을 성공시킨 김현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 트래핑이 의도한 것이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말한 후, "거의 볼이 가슴에 맞다시피 한 게 또 오른발에 걸렸다. 사무엘에게 그게 패스였는지 슛이었는지 물어볼 생각이다. 아마 슛이었을 것"이라고 웃으며 재치있는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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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일거야" vs "패스라고", 김현욱과 사무엘의 유쾌한 충돌



(베스트 일레븐=광양)

팀에 승리를 안긴 위닝 골을 넣은 선수와 그 골에 도움을 준 선수의 견해가 유쾌하게 충돌하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힘을 합치고 있는 김현욱과 사무엘이 그 주인공들이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18일 오후 4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7라운드 김천전에서 2-1로 꺾었다. 전남은 후반 20분과 후반 38분 김현욱의 멀티 골에 힘입어 경기 종료 직전 정승현의 한 골에 그친 김천을 꺾었다.

득점 기록이 말해주듯, 이 경기에서 김현욱은 종횡무진하며 전남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욱은 생애 첫 멀티골을 성공시켰다며 무척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두 번째 득점이 인상 깊었다. 후반 38분 박스 우측에 자리했던 사무엘이 넘긴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오른발 발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런데 득점에 성공하기 전 시도한 트래핑이 상당히 높이 튀어올라 두 선수의 호흡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골을 합작한 두 선수의 생각은 어떠할까?

골을 성공시킨 김현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 트래핑이 의도한 것이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말한 후, “거의 볼이 가슴에 맞다시피 한 게 또 오른발에 걸렸다. 사무엘에게 그게 패스였는지 슛이었는지 물어볼 생각이다. 아마 슛이었을 것”이라고 웃으며 재치있는 답변을 남겼다.

그렇다면 사무엘의 생각은 어떠할까? 경기 하루 후 전남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사무엘은 그건 분명하게 패스라고 주장한다. 사무엘은 “직감적으로 크로스를 올린 것이다. 운이 좋게 김현욱이 받아 골을 넣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는 2021시즌 동계 훈련부터 가까이 지내며 이번 시즌 전남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각자 옛 소속팀에서 수원 삼성 공격수 제리치와 과거 함께 뛰었다는 공통분모 때문에 급속도로 가까워졌다는 후문이다. 또한 김현욱이 특유의 붙임성 있는 성격을 발휘해 사무엘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을 살뜰히 챙기고 있어, 사무엘이 한국 생활을 하는 데 있어 특히 의지한다고 한다.

어쨌든 사무엘이 넘긴 볼이 슛이든 패스든 그건 중요치 않다. 중요한 점은 사무엘에게서 시작된 볼이 김현욱의 오른발 슛으로 이어져 전남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두 선수의 합작골 덕에 전남은 현재 K리그2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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