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부 진영 "아세안 정상회의에 군부 대신 우리 초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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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오는 24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얀마 반(反)군부 진영은 아세안에 군사정부를 합법 정부로 인정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반군부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를 합법정부로 인정하고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아세안 정상회의에 초대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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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얀마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오는 24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얀마 반(反)군부 진영은 아세안에 군사정부를 합법 정부로 인정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반군부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를 합법정부로 인정하고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아세안 정상회의에 초대할 것을 주문했다.
19일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미얀마 나우 등에 따르면 NUG 외무부 차관인 모 조 우(Moe Zaw Oo)는 전날 공개된 미국의 소리(VOA) 버마서비스와 인터뷰에서 아세안이 군정을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은 NUG에 손을 내밀지 않았다"며 "아세안이 미얀마 문제와 관련된 행동을 고려하고 있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완전한 합법성을 갖춘 NUG와 협상하지 않는 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군사정부가 (합법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문제는 신중히 처리돼야 한다"고 했다.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따르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전직 의원이 주축인 연방의회 대표자회의(CRPH)와 민주화 운동가, 소수민족 반군 등은 미얀마 달력 기준 새해 첫날인 지난 16일 공동 구성한 임시정부 NUG의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국제사회로부터 합법성을 인정받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반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24일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문민정부를 전복한 이후 첫번째 공식 국외 순방이다. 미얀마 현행 헌법상 비상사태 선포시 행정권은 군에 자동 이양된다. 군부는 앞서 CRPH를 불법단체로 지정했다.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은 지난달 2일 미얀마 군부 특사가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 화상회의를 열어 미얀마 군부에 폭력행위 중단과 미얀마 국민의 의사 존중을 촉구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의 중재로 이뤄진 당시 회의에서는 아세안 특유의 '내정 불간섭' 원칙에 따라 공동 입장문 등 구체적인 행동은 도출되지 않았다. 다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은 회의 전후 내정 불간섭 원칙을 사실상 깨고 미얀마 군부에 폭력과 유혈 진압 중단,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했다.
미얀마 NUG 내무부 장관은 16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일부 서방과 아랍 국가가 NUG에 대한 지지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CRPH가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 등 국제사회 구성원과 접촉했다고도 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CRPH와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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