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검사 이어 수사관도 '정원미달'..20명 선발에 서기관 못 뽑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관 지원자 288명 가운데 20명을 최종 선발했다. 당초 선발 목표였던 30명 보다 10명 부족한데다, 서기관(4급)은 아예 뽑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수사관 정원은 40명이지만, 공수처 출범과 함께 검찰에서 파견받은 수사관 10명을 제외하면서 채용 인원이 30명으로 줄었다.

앞서 공수처는 경력경쟁 채용방식으로 수사관을 '공개 모집'했다. 응시원서 접수 결과, 서기관(4급) 3명, 검찰사무관(5급) 82명, 검찰주사(6급) 165명, 검찰주사보(7급) 38명 등 총 288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4·7급 서류전형의 경우, 응시 인원인 선발 예정인원의 5배수를 초과하지 않아 자격요건을 충족한 31명(4급 2명·7급 29명)을 합격시켰다.

5·6급 서류전형은 응시 인원이 선발 예정인원의 5배수를 초과하면서 일부를 탈락시켜 92명(5급 40명·6급 52명)을 합격시켰다.

이에 따라 4~7급 서류전형에는 총 123명이 합격했다. 공수처는 서류 심사 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위원 전원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했다.

면접시험은 지난 5~12일까지 진행됐고 서류전형 합격자 중 13명이 중도 포기하면서 총 110명이 최종 면접에 참여했다.

공수처는 당초 4급 2명, 5급 8명, 6급 10명, 7급 10명 등 총 3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5급 5명, 6급 9명, 7급 6명 등 20명만 뽑았다.

공수처 관계자는 "향후 공수처 수사관의 충원 방식과 시기 등은 공수처 내부 의견수렴, 채용 진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수사관 뿐만 아니라 검사도 ‘정원 미달’ 상태다. 현재 공수처 검사는 법에서 요구한 검사 수에서 40% 모자란다. 부장검사 4명 모집에 40명, 평검사 19명 모집에 193명이 각각 지원했지만 최종적으로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1명 등 총 13명의 검사만 임명했다. 김 처장과 여운국차장까지 합하면 정원 25명 중 15명만 겨우 채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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