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백신관광 가면 중국백신 맞나

윤재준 2021. 4. 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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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가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입국하는 관광객들에게 휴가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까지 모두 받을 수 있는 '백시케이션(vaxication)'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먼저 여행객들에게 개방한 국가 중 하나인 몰디브가 관광객들을 끌어모이기 위해 백신 접종까지 제공하는 방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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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노팜 코로나19백신 기부 받아
인도양 휴양지 몰디브의 한 리조트.뉴스1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가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입국하는 관광객들에게 휴가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까지 모두 받을 수 있는 ‘백시케이션(vaxication)’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접종하는 백신이 중국산 백신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몰디브 정부는 지난달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만 20만회분 전달 받았을 뿐이다. 결국 당장 백신관광이 시작되면 기부받은 중국산 백신 접종을 할 가능성이 높다.

몰디브는 다른 백신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추가 공급을 계획중이다. 몰디브는 최근 인도에 당초 구매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만회분을 예정대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백스 프로그램에 따라 싱가포르로부터 백신을 추가로 제공받을 예정이다. 코백스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7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먼저 여행객들에게 개방한 국가 중 하나인 몰디브가 관광객들을 끌어모이기 위해 백신 접종까지 제공하는 방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압둘라 마우숨 관광청장은 몰디브가 방문(Visit)과 백신 접종(Vaccinate), 휴가(Vacation)를 모두 즐길 수 있는 ‘3V 관광’ 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접종 백신이 어떤 제품이 될지는 밝히지 않으면서 의구심이 일고 있다.

그동안 몰디브는 관광산업에 경제를 의존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매년 170만명이 방문해왔으며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28%로 세계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약 55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몰디브 마케팅 PR 공사 이사 토이브 모하메는 몰디브의 장점은 관광객들이 여러 섬으로 흩어질 수 있는 지리적인 구조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가 수월하다며 안전한 관광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3V 관광이 당장 시작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몰디브 정부는 55만명인 전체 인구가 백신 접종을 마치면 시작할 것이라고 마우숨 관광청장은 밝혔다. 현재 몰디브 인구의 약 53%가 1차 접종을 받았으며 관광업계 종사자는 90%로 높은 편이다.

몰디브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3월말 국경을 폐쇄했다가 7월에 외국인들에게 제한없이 개방했다. 지난해 9월부터 방문객들은 코로나19 음성이라는 것을 입증하면 입국을 허용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몰디브의 누적 확진은 2만5939건, 사망자는 67명으로 집계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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