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환경단체, 가덕신공항 철회 촉구.."기후위기 대응에 초당적 협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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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환경단체들이 또다시 가덕신공항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회견에 참석한 손상우 미래당 부산시당 대표는 "가덕신공항을 짓고 월드엑스포를 개최한다고 해도 불평등과 기후위기는 막을 수 없다"며 "생존을 위한 전환을 놓고 여야 협치는 물론 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거대한 공론장이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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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 환경단체들이 또다시 가덕신공항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당선된 후로는 처음이다.
20여개 지역 시민·환경단체로 꾸려진 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19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의 경제성, 안전성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가덕신공항 철회를 촉구했다.
단체는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신공항을 위해서가 아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초당적 협치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어 "신공항 찬성론자들은 가덕신공항이 '24시간 안전한 공항'이라고 하는데, 과연 김해공항보다 안전한지 묻고 싶다"며 "바다 한가운데 짓는 데다 공사 때부터 태풍, 해일 등에 노출된다. 2030년이면 해수면도 상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엑스포 유치와 연계하겠다는 말도 공허하다. 엑스포의 경제 효과가 계속해서 줄어든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가덕신공항은 모든 불확실성을 기정사실로 둔갑시키고, 그 허상 위에 세운 모래탑"이라고 비유했다.
또 "기후위기가 눈앞에 닥쳤다는 사실은 인류 모두가 절감하고 있으며 탄소배출을 줄여야만 위기를 막을 수 있다"며 "프랑스 등 세계 유수의 공항들이 일체 공사를 멈춘 사실을 보아야 한다. 왜 우리만 역행하려고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회견에 참석한 손상우 미래당 부산시당 대표는 "가덕신공항을 짓고 월드엑스포를 개최한다고 해도 불평등과 기후위기는 막을 수 없다"며 "생존을 위한 전환을 놓고 여야 협치는 물론 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거대한 공론장이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형준 시장은 지난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가덕신공항 건립을 약속한 바 있다.
또 그는 16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만나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해 초당적 협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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