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작년 서민 21만명에 대출

김유신 2021. 4. 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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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목표 초과한 3.7조원 달성
서울에서 대규모 고깃집을 운영하던 A씨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해 사업장을 폐업하고 직장에 취업했다. A씨는 폐업 이후에도 고깃집 창업 때 빌린 채무가 남아 고금리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으로 이를 상환하고 있었다. 고금리 대출로 인해 이자조차 갚기 빠듯했던 A씨는 은행 직원을 통해 정책서민금융상품 새희망홀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통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전액 상환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전국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총 21만2857명에게 새희망홀씨 자금 3조6794억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공급 목표인 3조4000억원보다 108.2%나 초과 달성한 숫자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 소득이 4500만원 이하면서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 이하거나 연 소득이 3500만원 이하인 사람에게 연 최대 10.5% 금리로 최대 3000만원까지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이다. 1년 이상 성실 상환자에게는 500만원을 추가 지원하거나 금리를 감면해주는 혜택도 있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2010년 11월 출시된 이후 약 10년간 서민·취약계층 205만명에게 25조800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새희망홀씨 평균 금리는 연 6.03%로 전년(7.01%) 대비 0.9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0.91%포인트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신용대출과 새희망홀씨 대출 금리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새희망홀씨 자금을 이용한 사람 중 91.5%는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10% 이하거나 연 소득 3000만원 이하인 저신용·저소득자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체율은 1.71%로 전년(2.23%)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은행권은 올해 지난해보다 1000억원 많은 3조5000억원 규모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은행별 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681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6102억원), 국민(5975억원), 우리(5518억원), 하나(5259억원) 순이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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