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올림픽 때 외국인에도 디지털 위안화 개방"

리보 인민은행 부총재 "달러 대체용도는 아니다" 밝혀

(지디넷코리아=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중국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보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날 “디지털 위안화는 국내용이며, 국제 시장에서 달러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보 부총재는 2022년 동계올림픽 때 외국인 선수와 방문객들이 디지털 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디지털 위안화 연구 작업을 시작했다. 최근 들어 선전, 베이징 등 중국 내 주요 도시들에서 연이어 파이얼럿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힘을 실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가 현금을 대체하고 궁극적으로는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결제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디지털 위안화는 암호화폐가 아니며, 따라서 비트코인 같은 형태로 설계된 것도 아니라고 강조해왔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계획을 야심적으로 추진하자 미국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세계 경제의 기축 통화 역할을 하고 있는 달러의 지위를 넘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는 국내용”이라면서 ‘달러 대체’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리보 부총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리보 부총재는 “다가오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중국인 뿐 아니라 외국 선수와 방문객들도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디지털 위안화 실험을 위한 “더 많은 시나리오와 (실험 대상) 도시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리보 부총재는 중국 전역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표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