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27일 이사회 개최..소매금융 철수 첫 논의

오정인 기자 2021. 4. 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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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소매금융 철수에 따른 사업재편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오늘(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다음주 이사회에서 소매금융 통매각, 여·수신 및 카드, 자산관리(WM) 등 부문에 대한 분리매각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할 전망입니다.

지난주 미국 씨티그룹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와 중국, 러시아 등 13개국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앞서 씨티그룹은 한국의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손을 뗴고 기업금융에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수익을 개선할 사업부문에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단순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에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은 중단하지만 기업금융 사업은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특히 예금과 대출 등 서비스는 그대로 제공되며, 신규 대출도 중단없이 취급한다는 방침입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 사업을 중심으로 한 국내 사업을 재편·강화하고 고객들을 충분히 지원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며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한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업 재편 방안은 다음주에 개최될 이사회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소매금융 철수에 따른 출구전략으로는 ▲사업 통매각 ▲부분 매각 ▲점진적 폐지 등 세 가지 방식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피터 바베지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지부 최고경영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아시아 국가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부유층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바베지 최고경영자는 소매금융 출구전략과 관련해 "현재 이 사업가치가 크고 외부에서 사려는 수요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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