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투기 의혹' 사과한 김의겸.."언론개혁 힘쓸 것"

이정현 기자 2021. 4. 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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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년전 흑석동 투기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앞으로 언론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로 사퇴한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의 비례대표 의석을 승계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2년전 있었던 제 집 문제와 관련해 온국민이 집값 문제로 불안에 떨고 있는데 공직자인 제가 큰돈을 들여 집을 샀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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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년전 흑석동 투기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앞으로 언론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로 사퇴한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의 비례대표 의석을 승계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2년전 있었던 제 집 문제와 관련해 온국민이 집값 문제로 불안에 떨고 있는데 공직자인 제가 큰돈을 들여 집을 샀다"며 사과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은 늘 삼가고 조심해야 하는 자리임에도 그 위중함을 망각했다"며 "국민의 기대를 져버린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후회하며 살았다"며 "오명을 씼어보려고 집을 팔아 세금을 내고 남은돈 3억7000만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제 잘못이 가벼워지진 않았다"며 "정치적으로 죽은 목숨이나 진배없었지만 뜻밖에도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했다.

이어 "열린민주당 당원과 국민 여러분이 넘어진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줬다고 생각한다"며 "언론개혁이 저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겨레 기자로 27년동안 일했다"며 "마지막까지도 취재현장에 서 있었다"고 했다. "자랑스런 시절이었다"며 "일선 현장기자들이 존중받는 언론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는데서부터 시작하겠다"며 "언론개혁은 무척 어려운 과제임을 잘 알지만 다시 기회 주신만큼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절인 2019년 3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재개발 상가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투기 의혹을 받았다.

김 의원은 논란 끝에 대변인직에서 물러나 해당 상가를 매각하고 차액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0년 총선에서 전북 군산 지역 출마 의지를 밝혔지만 지도부의 만류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다 열린민주당에 합류해 비례대표 순번을 받았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이 담당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논란과 문제가 불거진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자숙과 자중은 고사하고 순번이 돌아온 고위 공직자의 자리에 다시 나서는 것이 유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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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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