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피아니스트 5인이 완성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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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피아니스트 5명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1~5번)을 연주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경기필의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는 19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사람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다섯 곡을 한 번에 연주하는 건 많이 봤겠지만 이번에는 콩쿠르 경력이 많은 젊은 예술가들이 모두 함께한다는 것이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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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팬데믹 상황에 젊은 연주자들에게 무대 제공"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신예 피아니스트 5명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1~5번)을 연주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는 5개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시리즈 '파이브 포 파이브'(Five for Five)를 이달 24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선율, 정지원, 윤아인, 박재홍, 임주희가 각각 1번부터 5번까지 맡아 전곡을 완성한다.
경기필의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는 19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사람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다섯 곡을 한 번에 연주하는 건 많이 봤겠지만 이번에는 콩쿠르 경력이 많은 젊은 예술가들이 모두 함께한다는 것이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팬데믹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평범한 콘서트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 상황에서 한국에서 뭔가 독특하고 협력할 수 있는 콘서트를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피아니스트 5명은 2000년대 전후에 태어난 젊은 연주자 가운데 선택했다. 코로나19로 설 자리를 잃은 연주자들에 무대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또 2년 6개월 전 경기필에 오면서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젊은 예술가들을 소개하겠다고 한 말을 지키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자네티는 말했다.
젊은 시절 베토벤의 생기가 넘치는 피아노협주곡 1번은 선율이, 음악적 유희가 돋보이는 2번은 정지원이, 작곡가로서 자신만의 어법을 찾아낸 3번은 윤아인이 협연한다. 또 피아노협주곡의 새로운 장을 연 4번은 박재홍이, 대장정의 끝을 장식할 베토벤 최대의 역작 5번 '황제'는 임주희가 협연한다.
그 외에도 베토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베토벤 로망스 1·2번, 베토벤 교향곡 7번 등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들은 이번 공연에 참여한 것에 대해 영광이라고 말했다. 임주희는 "작년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데 코로나 때문에 음악을 많이 듣기가 힘들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다섯 개의 콘체르토를 연주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했다. 선율은 "많이 연주되는 곡 중 하나다"라며 "여태까지 없던 특별한 해석 보여드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에 앞서 피아니스트들은 준비 과정에서 자네티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자네티는 "보통 작업할 때와 달리 (젊은 예술과들과 함께하는) 이번에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각각의 피아니스트들과 만났다"며 "다섯 명 모두 각각 자기의 개성을 갖고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연은 3개 시리즈로 구성돼 각 2회씩 총 6회 진행된다. 'Five for Five Ⅰ'은 이달 24일(성남아트센터)과 26일(롯데콘서트홀) 열린다. 'Five for Five Ⅱ'는 다음달 1일(경기아트센터)과 2일(고양아람누리), 'Five for Five Ⅲ'는 5월 7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8일(경기아트센터 대극장) 공연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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