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P, 미국 최대 유전서 플레어링 중단..'온실가스 감축'

성채윤 2021. 4. 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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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에너지에 기반해 독점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세계적인 원유회사 BP가 천연가스를 시추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제로를 목표로 탄소 감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에 따르면 영국의 에너지그룹 BP(British Petroleum)는 2025년까지 유전에서 일상적인 천연가스 플레어링(flaring)을 중단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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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파이프라인 구축해 플레어링 중단..13억 달러 투자"
2030년까지 석유가스 40% 감축·신재생 에너지 투자↑
미국 텍사스주 페르미안 바신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화석에너지에 기반해 독점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세계적인 원유회사 BP가 천연가스를 시추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제로를 목표로 탄소 감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에 따르면 영국의 에너지그룹 BP(British Petroleum)는 2025년까지 유전에서 일상적인 천연가스 플레어링(flaring)을 중단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예정이다. 플레어링은 에너지 가격이 낮거나 시판 운송 여력이 부족할 때 기업이 생산 과정에서 나온 천연가스를 고의로 태워버리는 행위로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후변화 등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BP는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에 걸친 페르미안 분지 유전에서 대규모 천연가스 파이프라인(PNG) 네트워크 및 기타 인프라 구축에 약 13억 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그동안 페르미안 분지를 포함한 미국 대표 오일 생산 지역에선 에너지 수송을 위한 파이프라인 등 수송 인프라가 미비해 채굴된 천연가스를 대부분 태워 없애버리는 플레어링을 해왔다.

앞서 지난해 BP는 ‘탄소배출 제로(온실가스 순배출을 ‘0’으로 하겠다는 목표)’ 를 선언하며 2030년까지 석유가스 생산량을 40%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를 확대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뤄 종합에너지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데이브 로러 BP 미국 법인장은 “우리는 앞으로 특정 종류의 석유와 가스만 생산해 탄소 배출을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BP는 지난해 하반기에 생산된 가스의 약 3.5 %를 플레어링했는데, 이는 2019 년 하반기 플레어링 강도에서 9.5%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로러 법인장은 이 수치가 올해 2 %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탄소배출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석유회사들의 ‘탄소중립’ 선언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BP, 프랑스 토탈, 네덜란드 쉘 등 해외 석유 메이저들은 석유사업 비중을 낮추고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 신규투자의 60%가 신재생 에너지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반면 미국 석유 산업 분야 고용률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18% 가까이 증가해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WSJ는 내다봤다.

성채윤 (chae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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