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성폭행 50대 구속 기소..딸은 신고 후 극단적 선택
박채영 기자 2021. 4. 19. 13:55
[경향신문]
친딸을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친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친딸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 성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21)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부인 50대 남성 B씨로부터 지속적인 성폭력과 성추행을 당했다. A씨는 10여년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하다가, 남자친구의 설득으로 지난 3일 경찰에 B씨를 신고했다.
A씨는 경찰이 마련한 임시 거처에서 지내다가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A씨가 진술조서를 작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망하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남긴 글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만한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달 서울동부지검에 사건을 송치했다. 동부지검은 지난 1일 B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친족관계에 의한 준강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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